김창남 기자 2014.12.10 13:18:17
뉴스1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과 정식 전재계약을 맺거나 추진하면서 뉴스통신시장에 변화가 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스1은 최근 동아일보와 뉴스 전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조선, 중앙 등과도 협상 중이다.
전재 계약은 신문·방송 등이 통신사에 돈을 지불하는 대신, 통신사에서 생산한 기사, 사진, 외신 등을 받아 기사로 활용하기 위해 맺는 것이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합뉴스가 동아 조선 중앙과 전재계약을 재개하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조중동 전재계약을 놓고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과 민영통신사인 뉴스1, 뉴시스로 양분된 모양새다. 뉴시스 역시 이들 신문사와 전재계약을 맺고 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연합과 두 민영통신사 간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따르지만, 뉴스통신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연합뉴스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1542억원이고, 뉴스1과 뉴시스는 각각 100억원, 13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민영통신사 모두 머니투데이 계열사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동아(7월), 조선(2월), 중앙(1월) 등은 지난해 연합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제공하는 기사와 사진 등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연합과의 전재계약을 끊었다.
연합이 해마다 정부로부터 구독료 명목으로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받고 있지만, 소매업까지 나선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포털에 제공되는 연합 뉴스 콘텐츠 탓에 기사가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줘, 뉴스 유료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이들 신문사의 판단이다.
반면 연합은 뉴스 소비패턴이 인터넷과 모바일 등으로 급속히 이동했고 포털이 신문법상 언론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포털에 제공하는 기사를 전면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연합이 국가기간통신사라는 위상을 감안하면 주요 매체를 아울러야 하지만 시장지배 사업자인 조중동 등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이 되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년 3월 연합 사장 교체를 앞두고 조중동 전재계약 재개가 주요 공약으로 부상할 정도로 연합 입장에선 ‘뜨거운 감자’다.
이와 반대로 신문업계는 이런 판도 변화가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의 독주시대보다는 민영통신사와의 경쟁 구도가 여러 모로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장은 “신문사 입장에선 뉴스 통신시장의 변화가 나쁠 것이 없다”며 “콘텐츠 경쟁뿐만 아니라 전재료 인하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관계자는 “동아 조선 중앙 등에 전재계약 협상을 계속 요청하고 있고 신문협회엔 포털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동아 조선 중앙이 민영통신사하고만 전재계약을 맺는다면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