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시민단체들이 MBC 경영진의 인사 전횡과 불공정 편파보도에 대한 감시에 나선다.
언론계와 노동계, 학계, 예술계, 종교계 등 40여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MBC의 ‘정상화’를 선포했다.
MBC공대위는 “민주화 이래 MBC가 쌓아온 비판언론의 전통은 낙하산 체제와 함께 무너졌다”며 “권력에 짓밟힌 MBC를 진짜 주인인 국민이 일으켜 세워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이후 기자, PD들을 비제작부서로 내쫓고 지난 10월에는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기자, PD들을 또다시 현업과 무관한 사업부서에 발령 내는 등 공영방송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대위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전국 20개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 ‘화’내는 날을 진행하고 인증샷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혐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23일에는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시민들과 MBC, YTN 해직 언론인들이 함께하는 ‘연대의 밤’을 개최한다.
내년 1월에는 세월호 유가족 등 MBC 보도에서 배제됐던 시민들과 미디어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여해 MBC의 현실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또 상시적인 MBC 보도 모니터링과 뉴스데스크 광고 기업 명단 공개, 주시청자층을 위한 언론 강좌 개설, 지역으로 찾아가는 마을잔치, 청년을 위한 해직언론인 특강 등 MBC의 시청자인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한광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국민의 품으로’는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외쳤던 절규였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망가진 현실에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파업 이후 왜 싸우지 않느냐고 하지만 내부에서는 한순간도 싸움을 멈춘 적이 없다. 국민의 품으로 떳떳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결코 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공대위 공동대표에는 강성남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박태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