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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대통령, 사과보다 국민 탓 하고 있다"

[12월8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강진아 기자  2014.12.08 11: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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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문건 작성, 유출 모두 청와대에서 했는데 실세가 진돗개라니…”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단정적인 발언은 부적절했다며 진돗개가 실세라는 것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라며.

 

“박 대통령, 인사 실패에 측근들 관련…자신을 돌아봐야”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인사가 계속 문제되는데 상황을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잘못된 인사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윤회 파동, 김기춘 왜 침묵하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요즘 낙하산 인사는 과거와 달리 낙하산도 안 매고 뛰어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곳곳에서 문제가 된다며 박 대통령 인사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솔직한 심경을 말한 것”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는 대통령이 솔직한 심경을 말하며 흔들리지 않겠다는 확신에 찬 어조로 밝힌 자리라며.

 

“서울시향, 정명훈의 왕국 같았다”
-막말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불만이 있다면 직접 문제제기를 하지 언론을 이용했다며 감독 위주로 서울시향이 운영돼왔던 조직문화가 힘들었다며.

 

“찌라시에 나오는 얘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날 오찬에 참석한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비선실세가 있을 수 없다’, ‘국정농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강한 신념과 단호함을 느꼈다”며 “국정운영에 있어 근거 없는 이야기에 흔들려서는 안 되며, 청와대 비서진에 상당히 신뢰가 두텁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비서관 3인방, 정윤회씨도 인사나 국정에 개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분명히 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상당히 근거 없고 과장된 정치적 공세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의도 주변이나 정가에서 돌아다닌 내용들이 찌라시 수준의 저급한 정치 장난에 불과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그분들(정윤회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 등)이 만났다고 한다면 10여년전부터 알던 사이이기 때문에 국정 개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두번 만난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찌라시'를 운운하며 수사 대상을 전면 부인한 것은 검찰에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대통령이 단정적으로 말하는데 어떤 검찰이 대통령 말에 반하고 그것을 밝혀내겠는가”라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했으면 대통령도 지켜봐야 한다. 실세 암투나 문건 작성, 유출 모두 청와대에서 이뤄졌는데 국민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하는 것이 원칙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밝히라고 하면 될텐데,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고 결론을 내놓았다”며 “검찰이 권력 최고부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들이 관련돼있다고 하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더라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도 “청와대를 중심으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데 모두 대통령 밑에서 일한 사람들끼리의 싸움”이라며 “대통령 발언은 ‘찌라시에 흔들리는 국민이 부끄럽다’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사과부터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을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이번 사태는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의해 생산된 문건이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관련 증언들이 나오며 의혹 수준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사실 무근, 루머 수준으로 단정하면서 검찰 수사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현실 인식이 잘못돼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스스로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주장한 문건을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이 찌라시로 규정한 것도 모순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정해서 수사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검찰이 예단한 것처럼 수사가 일방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피해자로서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지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됐다”며 “문건 내용 자체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회 문건’을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는 8일 해당 문건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비선 멤버들이 포함된 모임 참석자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문건의 신빙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나기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사실이 밝혀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세계일보가 문건이 생성된 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며 “기사를 보니 동향 문건을 보충하는 근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수사가 더 진행되면 실체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국민들이 검찰수사를 신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8일 유수 신문들의 사설, 보도 태도만 봐도 대통령 말을 못 믿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표도 “대통령이 루머라고 한 일주일 간 그에 반하는 여러 증거와 진술이 나오고 있다”며 “의혹들을 빨리 잠재우기 위해서 검찰의 중립적인 수사를 보장해야 하는데 사건의 관계자인 대통령이 수사과정에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자체가 잘못된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다면 필요한 것은 침묵”이라며 “대통령이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지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현재 마음만 토로해서는 문제가 더 엉켜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