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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 "TV조선, 방송평가 1위 납득 못해"

고삼석·김재홍 위원, 방송평가제 개편 주장

김고은 기자  2014.12.04 18: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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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2013년도 방송평가에서 종편 4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 야당 측 방통위원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방송평가 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방통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153개 방송사업자 347개 방송사의 2013년도 방송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평가에 따르면 지상파(TV) 3사 중에선 KBS1이, 종합편성채널 중에선 TV조선이 최고점을 받아 각각 1위를 기록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지상파TV는 KBS1(87.68점), KBS2(79.37점), SBS(79.22점), MBC(78.99점) 순이었다. 종편 4개사는 2012년도에 비해 방송심의규정 위반에 따른 감점 증가와 방송기술투자 감소 등으로 평가점수가 낮아진 가운데 평가결과는 TV조선(77.64점), MBN(77.14점), JTBC(76.39점), 채널A(74.25점) 순으로 나타났다. 종편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전년도 방송평가에선 JTBC가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논란이 된 것은 TV조선이다. 방통위는 “TV조선은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실적 개선(5.63점→15점), 장애인 고용비율 확대(0점→6점) 등으로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 야당 추천 위원은 “납득이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삼석 위원은 “종편으로 편성을 받아두고 보도에 집중하는 TV조선이 1위를 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건 방통위 문제다”라고 말했다.


방송평가 위원장을 맡았던 김재홍 위원도 “TV조선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았는데 어린이 프로그램을 새벽시간에 편성했는데도 점수를 많이 받았다. 이 부분은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준 위원장 역시 “종편의 성과나 평가에 관한 여러 가지 기준들이 제대로 설정이 되지 못해서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제대로 된 방송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송평가는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40%가, 종편 재승인 심사에 35%가 반영된다. 고삼석 위원은 “재허가, 재승인 심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평가가 심의 규정과 매체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재홍 위원은 “방송, 언론계와 시민단체가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해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정성 평가 지표를 신설하고 내용 부분에서도 질적으로 얼마나 향상됐느냐 하는 부분을 평가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