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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남북교류 사업 물꼬 틀까

광복 70주년 등 교류 수요 증가 예상…정부 의지 관건

김창남 기자  2014.12.03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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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사들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남북교류 사업을 위해 정부 부처 등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일부 신문사는 이를 위해 공식적인 채널 뿐 아니라 비공식적인 루트까지 가동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간 민간교류는 ‘천안함 폭침’(2010년) 이후 남북한 간 인적·물적 교류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 탓에 사실상 발이 묶인 상태다.


하지만 내년 광복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신문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신문사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실제 한국일보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경부역전마라톤’ 대회 구간을 개성공단 육로까지 늘리려고 정부 당국과 협의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부역전마라톤 대회는 지난달 16일 부산시청을 출발해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까지만 열렸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낮은 단계의 스포츠 교류는 남북 모두 정치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계기였는데 실현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교류 사업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도 8월13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진행된 ‘원코리아 뉴라시아 원정단’이 북한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타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원코리아 뉴라시아 원정단은 지난 8월13일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시작해 9개국 1만5000km를 100일간 자전거로 순회한 행사다.
특히 내년 창간 50주년을 맞은 중앙일보는 광복 70주년 등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관련 회의를 시작했다.


앞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홍석현 회장은 지난 9월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다’에 이어 지난 10월엔 ‘부처라면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란 글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문사의 남북교류 사업은 언론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의지와 달리 정부의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메이저신문사 관계자는 “대북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5·24 대북제재 조치 완화와 같은 획기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도 남북교류 사업 역시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