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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조선·중앙 올해 임협 해 넘기나

인상안 놓고 노사 이견

김창남 기자  2014.12.04 1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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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달 21~25일 올해 임금동결과 내년부터 새로운 통상임금 기준을 적용한 휴일근무수당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2014년 임금협상안을 표결에 붙였지만, 84.4%의 반대율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임협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처럼 협상이 결렬돼, 차기 노조 집행부로 넘어간 것은 이례적 일이다.


새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올해 임금 인상을 놓고 신문사 노사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일 현재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은 올해 임협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일보는 올해 임협을 하지 않는 대신 매각작업이 끝나면 새 인사자인 동화기업과 2015년 임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신문 등은 올해 임협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들 대부분은 기본급 3% 인상을 내외로 올해 임협을 끝마쳤다.


하지만 한겨레를 제외하고 나머지 신문사들의 경우 ‘뜨거운 감자’인 통상임금제와 관련된 논의는 미뤄 둔 상태다.
더구나 임협을 끝마친 신문사 역시 국내 기업 평균 임금인상률과 비교해선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상임금 산입 범위를 조정하지 않은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2%로 나타났다. 특히 통상임금 산입 범위를 조정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13.8%로 집계됐다.


이처럼 적지 않은 신문사들이 아직까지 임협을 타결하지 못한 것은 신문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요 신문사들의 광고 매출이 최소 5%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 데다 내년 상황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용절감이 최대 이슈가 되면서, 인건비 역시 축소의 대상이 된 것.


반면 기자들은 체감물가 등을 감안할 때 회사 측의 제안을 무작정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조선일보 사측은 임금협상 테이블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매년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새 통상임금 기준에 따라 휴일수당을 인상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조선 기자들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연봉제 전환 이후 약속했던 자동 인상분(2%)마저 없는 것이 되자 회사 측 안을 거부했다.


국민 역시 노조는 임금 정액 인상과 정년 연장 조기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 협상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은 지난 6월 2013년 임협을 마무리했지만, 올해 임협의 경우 통상임금 도입과 관련해 임금 체계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의 경우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사측은 올해 실적을 결산해 보고, 이달 중순쯤 마무리 짓자는 입장이다.
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는 “매년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임금을 계속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 역시 회사의 이익이 증가해야지만 대응 논리가 생기는데 상황은 반대로 돌아가면서 협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