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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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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논란의 책임자는 김기춘 비서실장”
“예산안 법정시한 지켰지만 분배와 공평 무너져”
“궁중비사에 나올 법한 암투” |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 사조산업 소속 ‘501오룡호’가 침몰해 50여명의 실종·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사고원인과 관련해 회사의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사고 수습은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길수 해양대학교 교수는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국민안전처는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제 역할을 빨리 해야 되는데 여전히 세월호 사고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새로 설립된 부처로써 아직은 경황이 없었을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잘 생각해서 앞으로 상황 장악 시나리오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후한 배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원양어선 342척 가운데 21년 이상된 배가 312척이니 90%를 넘는다”며 “(사초 측은 2003년에 개조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개조는 보통 상부구조만 개조하는 것이고, 선체 자체를 개조하진 않는다. 오래된 배는 역시 오래된 배다. 철판 어느 쪽이든 부식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기상이 너무 안 좋아서 파도가 높은 상태에서 물이 선내로 들어왔고, 선내 스카프(배수구)가 있어서 물이 빠져야 하는데 안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이 배가 아주 노후화됐기 때문에 선체 어딘가에 쇠가 부식이 돼서 파공이 생겨 해수가 유입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업을 진행했던 베링해 해역은 원양업계에서 악명이 높을 정도로 열악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한겨울에는 해상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고, 육지에 인접한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가 얼어붙는다. 유빙도 수시로 내려와 항해하는 선박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현재 해상기온은 영상 2도쯤 되고 바닷물 온도는 영상 1도로 한겨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바람도 초속 20m였다는 점에서 “배가 엄청나게 영향을 받게 된다. 파도가 7~8m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른 배들은 이런 상황이면 다 조업을 포기한다”며 “저도 선장을 했지만, 요즘은 통신이 발달하다보니 본사에서 계속 지시를 하기 때문에 선장이 자기 혼자서 판단을 할 수 없다. 조업을 많이 해야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작은 배들은 바람이 안 부는 쪽으로 피항을 해서 쉬었다가 며칠 후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배들은 다 조업을 포기했는데 왜 이 배만 유독 거기에 있었겠나. 상당히 무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