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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사업, 신문업계 새로운 대안될까

태블릿PC·전자책 탑재한 디지털신문 서비스 검토
유가부수 인정 여부 관심… 독자 창출 어렵다 의견도

김창남 기자  2014.11.19 13: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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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Portable Document Format)사업이 신문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규모가 큰 신문사들은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데 비해 나머지 신문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퍼스트’를 앞세워 또 다른 활로를 엿보고 있지만, 이 역시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 등 포털에 종속된 굴레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더구나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은 수익 증대는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될 수 없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다수 신문사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부대사업을 모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종이신문의 초판(가판) 서비스를 위해 발행하는 PDF의 활용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향, 국민, 서울, 세계, 조선, 매경, 한경 등은 이미 유료화 전략과 맞물려 PDF 초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초판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액을 연간 1억2000만원에서 12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PDF서비스는 초판 서비스를 중심으로 주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모델이고, 개인 고객(B2C)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신문업계에선 개인 독자를 일정 수준 넘긴다면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빼앗겼던 ‘찌라시’(신문에 들어가는 광고 전단지)시장 역시 되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신문업계가 PDF를 통해 보는 독자들을 ABC협회가 인증하는 유가부수 독자로 인정할지 여부다. 이렇게 되면 종이신문을 일정 부분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 신문 용지나 잉크 등 원재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독자를 유입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PDF 광고 면에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광고’를 넣을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문사 입장에선 추가비용 없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한 신문사 사업담당 고위 간부는 “온라인 퍼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역시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신문사에겐 실익이 없다”며 “PDF사업이 개인 독자까지 확대된다면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규 독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선 기존 신문 서비스에다 부가적인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는데, 최근엔 싼 값에 단말기를 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실제 일부 신문사들은 기존 PDF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와 전자서적 등을 탑재한 태블릿PC나 전자책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경품을 신문 구독료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신문고시’에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신문업계도 이 같은 시도에 대한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다. 신문협회는 올해 2월 PDF를 포함해 ‘디지털 뉴스 저작물’도 종이신문과 마찬가지로 부가세 면제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에 요청했고, 기재부는 지난 8월 PDF로 변형된 인터넷신문 구독료에 붙은 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14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반면 신문을 보지 않는 신규 독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 만큼 매력적 서비스가 될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신문사 온라인 담당 고위 간부는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해진 독자들이 이런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해서 돈을 지불할 의사가 생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