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기자 2014.11.12 15:32:09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성균중국연구소가 주관한 ‘2014 중국 전문기자 양성 과정 프로그램’이 지난 10일 종료됐다. 연수대상자로 선정된 23명의 기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성균관대에서 진행된 국내과정을 마치고 2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현지 연수 일정은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11일), 중국 기자의 날(8일)과 겹쳐 그 의미를 더했다.
현지 강의는 2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에서 진행됐다. 김경일·옌지룽 북경대 교수, 양평섭 KIEP 북경사무소장, 박준용 주중대사관 정무공사, 청샤오허 인민대 교수, 왕샤오링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등이 동북아 정세와 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분석했다.
남승표 연합인포맥스 기자는 “중국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중국 내부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만난 것은 성과다. 다만 아직까지 내부비판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는 듯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강의가 끝나면 언론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3일 인민일보를 방문한 기자들은 취재 인력이 1000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인민일보의 온라인 플랫폼인 인민망은 지난 1997년 설립돼 인민일보와 분리 운영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중국 매체는 관방언론으로써 당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웨이보와 웨이신 사용자가 각각 3억, 7억 명을 넘어서며 언론자유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또한 연수단은 지난 6일 쑤저우방송과 쑤저우일보를 찾아 중국 지역언론을 탐방했다. 1300만여명의 온라인 유입자를 보유한 쑤저우일보는 융합 미디어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침영 도시상보 총편집인은 “온·오프라인 각 플랫폼에 적합한 글을 쓸 수 있는 기자를 양성하고 있다”며 “쑤저우 경제가 빠르게 발전 중인만큼 광고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전통매체와 뉴미디어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단은 중국기자협회,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쑤저우 원구공업지구 등을 방문했다. 외교부, 거시경제연구원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기자들은 한중 FTA, 중국어선 불법조업, 홍콩 시위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기자들은 자금성, 저우장, 호구탑, 동방명주탑 등을 돌아봤다.
이번 연수단 대표를 맡은 조동권 농민신문 기자는 “중국이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차분히 진행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피부로 느꼈다”며 “기자들의 협조 속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