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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도 동서도…"우리는 기자 가족"

이호건ㆍ김아영 SBS 기자, 이호진 JTBCㆍ황정현 연합뉴스 기자

강진아 기자  2014.11.12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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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기자 4명이 있다. 형제, 부부, 동서지간 어떻게 봐도 기자다. 이호건 SBS 기자와 김아영 SBS 기자, 이호진 JTBC 기자와 황정현 연합뉴스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형제는 닮았다. 어렸을 때부터 기자를 꿈꿨던 형, 그 모습을 지켜보며 기자에 매력을 느낀 동생. 형제는 사회부 사건기자 시절 운명의 짝을 만났다. 형 이호건 기자는 종로경찰서 출입 당시 2진으로 들어온 김 기자를 만나 2010년 화촉을 밝혔다. 동생 이호진 기자도 청주MBC에서 근무하던 시절 황 기자를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며 어느새 가까워졌고,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명절 때나 부모님 생신 같은 기념일 정도. 하지만 오랜만에 모이면 새벽까지 이야기는 그칠 줄 모른다. 술 한 잔 곁들이며 언론사 속사정부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말이 잘 통하는’ 가족이자 동료다. 김 기자는 “공감대가 있어 대화가 잘 통한다. 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리만의 ‘편집회의’가 된다”고 말했다. 황 기자도 “관심사가 비슷하고 공유할 이야깃거리가 많아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다”며 “넷이 만나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기분이다. ‘아주버님’, ‘형님’이라 부르고 ‘절친한 선배’라고 읽는다(웃음)”고 말했다.


긴급 SOS에도 가족의 ‘힘’은 발휘된다. 황 기자가 경찰 전문가 인터뷰가 급하게 필요해 단체채팅방에 요청하자 순식간에 3명의 번호를 얻었다. 기자 가족이 아니라면 어려운 일. 취재원 연락처나 취재에도 도움을 주지만 큰 결정에도 조언을 구한다. 이호진 기자가 올 초 JTBC로 이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자는 “형과 형수도 적극 추천했고 더 늦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 기자도 “각자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족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바쁜 아들 며느리를 지원해주는 부모님은 큰 힘이다. 이호건·김아영 기자의 3살 난 딸 소윤이는 이 기자의 어머니가 돌봐주고 있다. 텔레비전에 아빠엄마가 나올 때면 “SBS 아빠입니다”를 따라하는 소윤이. “가족 성향에 따라 비슷한 일을 하지 않겠냐”는 김 기자와 달리 ‘딸 바보’ 이 기자는 “기자는 안 된다”는 반응이다. 이 기자와 김 기자는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신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