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이 2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스포츠서울B&T를 설립하겠다고 밝히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서울지부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행된 스포츠서울 노보에 따르면 노조는 “당장 사원들의 출장비며 복리후생비도 못 주고 있는 회사가 자기자본금의 35.05%인 2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서울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지난 7~10월 네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로 41억5000만원을 모았다. 노조는 “이 금액의 48%에 해당하는 금액이 자회사로 들어간다”며 “그런데 자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그 실체가 의문투성이”라고 지적했다. 노보에 따르면 김광래 대표는 “신사업 아이템을 대외적으로 오픈할 수 없다”며 지난 1일까지 사업 아이템을 결정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일 현재까지 스포츠서울B&T의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유은상 IR 담당 부장은 “유상증자 자금의 일부가 자회사로 들어간 것은 맞지만 설립 자금으로 투자를 한 것”이라며 “신규 사업은 피혁 등과 관련된 것으로 당연히 먼저 아이템을 정하고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12월 정도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효실 노조위원장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회사 자금이 여러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것도 맞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과거에도 수상한 사업을 해서 손해가 나고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정황이 보이는 만큼 지켜보면서 사업설명회 요구 등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