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한숨 쉬었던 그 많은 순간들 잊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정이었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 앵커가 ‘김현정의 뉴스쇼’를 떠난다. CBS는 라디오 가을 개편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김현정 앵커의 뒤를 이어 박재홍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박재홍의 뉴스쇼’로 새롭게 단장한다고 밝혔다.
CBS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날카로운 입담으로 활약했던 김 앵커는 휴식과 재충전에 돌입한다. 김 앵커는 7일 ‘김현정의 뉴스쇼’ 마지막 방송에서 “어제오늘 여느 때처럼 방송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마지막이라는 것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는데 진짜 마지막이다”라며 “사실 저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다. 남에게 쓴 소리 잘 못하고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이고, 강하기보다 약한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1분여간 마지막 소회를 밝히며 목이 메이기도 했다. 김 앵커는 “햇수로 10년간 시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애청자들의 격려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디 건강하시고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들, 약한 이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쇼’는 지난 2008년 5월 12일에 첫 방송됐다. ‘뉴스쇼’는 지난 4월 제26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했으며 김 앵커는 2009년 한국방송대상 앵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앵커의 뒤를 잇는 박 아나운서는 CBS 입사 10년 만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았다. 박 아나운서는 “후임 앵커로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뉴스시사 프로그램은 언론인으로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제게는 ‘오래된 노래’였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박재홍의 뉴스쇼’ 진행자로서 부닥치게 될 수많은 도전들을 피하지 않겠다”며 “청취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일지 늘 고민하면서 방송과 인터뷰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BS는 “이번 개편으로 출퇴근길 시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하고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로 청취자들에게 친숙한 채널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새롭게 청취자들을 만나게 되는 박재홍 아나운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CBS 양대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는 정관용 MC가 유임됐다. 연극배우 손숙과 가수 한대수가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쇼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개그맨 이병진이 맡게 된 ‘라디오 3.0 이병진입니다’, 오후 시간대 잠을 깨울 ‘이명희 송정훈의 싱싱싱’이 청취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