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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 실종 신문사 신사업 찾기 고심

투자여력 떨어지고 사업환경도 열악

김창남 기자  2014.11.05 1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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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신문사는 최근 모바일 초판(가판)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 한 푼이 아쉽기 때문이다.
신문사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장기 불황과 매체 이용패턴 변화 탓에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하는 데 여의치 않은 것.


실제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된 상암DMC(언론사 상암동 사옥), 2010~2011년 종합편성채널·보도채널, 2013년 뉴스유료화 등 새로운 사업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올해는 내세울만한 사업이 사실상 전무한 것.


제일기획에 따르면 신문광고는 2002년 2조200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치달아 지난해 1조58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문업계에선 이 기간 메이저신문은 30% 내외, 이보다 작은 규모의 신문은 10% 내외로 광고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0년 초중반 지면을 채웠던 부동산 분양광고, 증권사 광고 등이 2010년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기조는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매출이 쪼그라들면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종합일간지 광고국장은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이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상품을 팔기 위해 광고를 집행하는 ‘시장광고’ 비중이 높은 메이저신문사들이 상대적으로 광고경기를 더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사들이 ‘온라인 퍼스트’전략을 내세웠지만 신문사의 젖줄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일부 신문사가 뉴스콘텐츠 유료화 걸음마를 뗐지만 매출을 떠받치기엔 힘에 부친 상황. 신문사 입장에선 콘텐츠 유료화 사업이 탄력을 받아야지만 재투자 등 선순환구조가 가능한데, 상황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광고, 지대, 부동산 등 20세기 신문사 대표 수익모델이 2010년대 들어 종식을 고했다”며 “신문시장은 각 사마다 자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해도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사들이 금방 따라오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투자 여력도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 마이너신문사들은 한 번 헛발질을 할 경우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롤 모델이 돼야 할 시장지배사업자인 메이저신문사들은 종합편성채널에 사실상 ‘올인’하면서 투자 여력이 떨어진 것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일부 신문이 미디어분야의 한계를 감안해 비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다. 헤럴드경제는 2010년부터 친환경유기농식품 자회사인 ‘올가니카’와 친환경소재기업 ‘헤럴드에코켐’ 등을 출범시켰는데 올해는 신문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비미디어사업은 무턱대고 쫓아가기 힘든 분야다.


이 때문에 적잖은 신문사들이 각종 포럼과 행사 등을 통한 기업 협찬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각종 포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협찬 요구는 기업에 또 다른 강매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신문사 입장에선 탈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다.


이처럼 신문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서 기존 사업을 재점검하거나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문사들이 새로운 매출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매출 부담은 고스란히 기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언론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메이저신문사 관계자는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를 찾지 못하면 그 몫이 기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비미디어사업에서라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