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달 30일 네이버와 모바일 뉴스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디지털미디어 전략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은 지난달 30일 네이버와의 모바일 뉴스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1일엔 MS코리아 빙(bing) 뉴스와의 재계약도 마무리했다. 또 1일엔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태블릿 전용 웹사이트(m.chosun.com/tab)를 선보였다.
특히 조선은 편집국 산하 ‘디지털뉴스부’와 ‘프리미엄뉴스부’를 합치고, 자회사인 ‘디지틀조선’과 경제매체인 ‘조선비즈’의 일부 인력을 파견 받아 ‘디지털미디어국’(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별도 법인까지 검토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국 취재인력은 디지털뉴스부와 프리미엄뉴스부의 기존 인력 25명에다 계열사로부터 파견 받아 총 40~50명으로 꾸려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프리미엄뉴스부가 트래픽 등에선 일정 성과를 내고 있지만, 뉴스 유료화에선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디지털미디어국 신설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선이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보다는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디지털미디어 전략을 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뉴스 유료화는 장기 과제로 남기되, 경쟁사보다 모바일 부문을 선점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
무엇보다 충성도 높은 온라인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야만 수익모델을 타진할 수 있는 것도 전략 수정의 한 이유로 보인다.
신문업계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최근 네이버 모바일 계약을 시작으로 디지털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트래픽 등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 입장에선 디지털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미국),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이상 영국) 등 온라인 유료화에 성공한 해외 언론사처럼 인력 및 비용 등을 투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유료화만 고집할 수 없다는 것.
조선일보 관계자는 “디지털뉴스부와 프리미엄뉴스부 등을 합친 가칭 디지털미디어국 신설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뉴스 유료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