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고 늘려 낮 시간대 독자 확보
정치·사회부 온라인 전담 라이터
CMS·차세대 집배신 도입키로
한겨레가 ‘디지털 퍼스트’로 가기 위해 오는 20일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우선 편집국을 신문부문과 디지털부문, 영상센터, 디자인센터 등 2부문 2센터 체제로 개편한다. 편집국장은 사실상 신문과 디지털을 총괄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 온라인뉴스팀과 소셜콘텐츠팀으로 나눠져 있던 디지털부문은 뉴스팀, 프로젝트팀, 트렌드팀, 기획팀, 스페셜콘텐츠팀 등 5개 팀으로 세분화 했다.
프로젝트팀은 인터랙티브(디지털스토리텔링) 뉴스와 기사 리패키징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맡게 된다. 트렌드팀은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이슈나 트렌드에 대응하는 팀이다. ‘리스티클(리스트+아티클)’이나 스포츠, 연예 기사 같은 연성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생산해 페이지뷰(PV)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겨레는 디지털 부문 인력을 4명 정도 충원하기로 하고 현재 사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영상센터에는 보도영상팀을 두어 기존의 한겨레TV를 편집국 내로 흡수했다. 보도영상팀에 참여할 기자들 역시 사내 공모를 통해 지원자 우선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신문에 집중된 편집국 역량의 재배치다. 당장 디지털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대신 모든 기자들이 신문과 디지털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선출고도 강화한다. 온라인 기사 양을 늘려 낮 시간대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치부와 사회부에 각각 온라인 라이터를 2명씩 배치, 온라인 기사를 집중 생산토록 할 예정이다. 이들 온라인 라이터는 디지털뉴스팀이 아닌 정치부와 사회부에 소속돼 내·외근을 겸하며 온라인 기사를 쓰게 된다. 속보성 스트레이트 뉴스를 온라인에서 소화하는 대신 신문은 36면에서 32면으로 줄이고 심층 기획 기사 위주로 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혁신안에 대해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결론적으로 PV를 높여 온라인에서 한겨레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건데, 연성화된 콘텐츠로 PV를 올려봤자 한겨레의 신뢰도나 영향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온라인을 강화하면서도 높은 신뢰도와 완성도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경영설명회와 지난 6~7일 편집국 설명회를 가진 한겨레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인사와 뉴스룸 재배치를 마친 뒤 20일부터 혁신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정재권 한겨레 전략기획실장은 “혁신안을 단기 전략과 중장기적 전략으로 나눠 이달 중 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로 내년 7월까지 안정화 한 뒤 2016년 5월 온오프 융합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