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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해 해직사태 풀어야"

YTN 해직 6년…노조·언론단체 해직자 복직 촉구

강진아 기자  2014.10.08 13: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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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보출신 사장 임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YTN 기자 6명이 펜과 마이크를 빼앗긴 YTN 해직사태가 6일로 6년을 맞았다. 2192일의 시간 속에서 때론 무뎌지고, 잊혀갔지만 그래도 10월6일, YTN 기자들은 한자리에 모였다.


YTN노동조합은 지난 6일 상암 YTN뉴스퀘어에서 해직자 복직 촉구 집회를 열었다. 긴 말이 필요 없었다. 구성원들은 “경영 적자는 물론 시청률 하락과 보도 경쟁력 추락으로 위기에 빠진 YTN의 해결책은 해직자 복직이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영희 YTN 노조위원장은 “해직사태는 해직자 6명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지금의 경영진은 해직사태를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 현 사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 해결 방안은 없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논의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이 자리”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ㆍ언론노조ㆍ민언련ㆍ언론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YTN 해직기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배석규 사장도 기자 선배다. 그런데 YTN 사태 해결이 선배들의 무시와 무관심 속에 이렇게 방치될 수 있는가. 근본적인 해결은 YTN 사측이 두 팔을 내밀어 후배 기자들을 끌어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직자들은 담담했지만, 해직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았다. 정유신 해직기자는 “막상 동료들을 보니 해직자보다 오히려 더 걱정하고 마음고생이 많은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권석재 해직기자도 “아침에 거울을 볼 때마다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금방 돌아갈 줄 알았는데 해직 6년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해직자들이 제기한 해고무효소송은 대법원에 3년째 계류 중이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고가 나도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09년 4월1일 노사는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는 ‘4·1합의’를 했지만 사측은 1심에서 6명 전원 복직이 선고되자 말을 바꿨다. 


정 기자는 “당초 합의처럼 1심 판결대로 끝내는 것이 정상”이라며 “대법 선고의 유·불리에 따라 다시 달라질 수 있다. 경영진이 잘 판단해 선고 전에 해결하는 것이 YTN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 기자도 “정권이 바뀌어도 복직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옳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세상의 이치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훗날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