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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직 6년, 이제는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시민단체들 복직 촉구 공동 기자회견

강진아 기자  2014.10.06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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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직 6년, 이제는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시민단체들이 YTN 해직사태 6년째인 6일 한목소리로 해직기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ㆍ전국언론노조ㆍ민주언론시민연합ㆍ언론개혁시민연대ㆍ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ㆍ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ㆍ새언론포럼ㆍ80년해직언론인협의회는 6일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 앞에서 ‘해직 언론인 복직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하게 해고된 해직 언론인들의 복직은 통합의 첫 걸음”이라며 정부와 사측에 해직 언론인들을 즉각 복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YTN 언론인들이 부당하게 해직된지 어언 6년이 흘렀다. 이명박 정부 초기 시절, 권력에 충성하는 정치권력의 하수인 사장을 반대하면서 촉발된 YTN 해직 상태가 기약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MBC에서 공정방송을 외치다 해고된 8명, 국민일보 3명, 부산일보 1명 등 모두 18명의 해고자가 벌써 수년째 아직도 언론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박근혜 정부의 언론 환경은 훨씬 더 악화되고 언론 자유의 존립 기반마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자신문과 대전일보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이제라도 공정보도와 언론 자유를 외치다 부당하게 해고된 YTN과 MBC 등 해직 언론인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방송사 사태의 해결과 언론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겠으며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직 언론인들의 복직은 도외시한 채, 왜곡된 역사관과 정보기관 끄나풀로 활약했던 인물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는 행태가 계속되는 한 현 정부는 결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올해로 6년째, 해마다 YTN에 슬픈 날이자 언론인들에게 분노의 날이 되고 있는 것이 착잡하다”며 “6명의 동료는 불의에 침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6년째 해직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배석규 사장도 기자 선배다. 그런데 YTN 사태 해결이 선배들의 무시와 무관심 속에 이렇게 방치될 수 있는가. 근본적인 해결은 YTN 사측이 두 팔을 내밀어 후배 기자들을 끌어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민주국가에서 정권은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지원하되 간섭해서는 안 된다. 해직 사태는 언론을 사랑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관심에서 비롯돼야 한다”며 “올해 YTN 사태가 해결되기를 소원한다. 기협도 YTN 해직기자들의 복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순위에 집착하는 한국 정부와 지도자들이 유독 집착하지 않는 것이 바로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 순위”라며 “언론자유보다 다른 욕심이 크다. 바로 자리에 대한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초심에 입각해 언론 문제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역사의 오점이 되기 전에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 누가 언론자유를 위했는지 생각해보면 해직 문제는 당장이라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완기 민주언론실천연합 공동대표도 “해고는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잃게 만든다.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며 “현재 YTN을 포함해 20여명의 기자들이 해고된 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은 박근혜 정권이 책임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도 스스로 뭉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동건 방송기자연합회 회장도 “직업윤리에 충실하고 선량한 이들이 해직됐고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면서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해직된다는 분위기가 만연해졌다”며 “그리고 끝내 세월호 보도 참사로 이어졌다. 참사 당시 언론이 구조 실패를 제대로 문제 삼고 비판했다면 그렇게 많은 목숨을 잃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전 회장은 “답은 간단하다. 해직자가 돌아와야 한다”며 “공정보도를 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해직 사태가 해결돼야한다. 그것이 언론자유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권영희 YTN노조위원장도 “6년이라는 많은 세월이 지났다”며 “YTN 6명의 기자를 포함해 많은 해직자들이 있는데 공정보도를 위한 그들의 희생은 이제 서글픔이나 분노를 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며 “복직을 위한 싸움을 아름답게 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에서 부당 해고된 지 43일째인 이은용 전자신문 부지부장도 YTN 기자들의 복직을 기원했다. 이 부지부장은 “2190일 동안 6명의 해직기자 곁에 YTN지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반드시 복직해 YTN이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KBS 권오훈 새노조 본부장, CBS 김상철 지부장, OBS 이훈기 지부장, 연합뉴스 오정훈 지부장, 전자신문 김유경 지부장, 조춘동SBS A&T지부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해직기자들이 참석하진 않았지만, 권석재 YTN 해직기자가 취재 차 모습을 드러냈다. 권석재 YTN 해직기자는 “아침에 세수하며 거울을 볼 때마다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해직사태가 6년이나 이어지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 자리에 나와보니 잊지 않고 함께해준 사람들이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정권이 변했다고 신분이 바뀌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옳은 일을 한 사람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이 벌을 받는 세상의 당연한 이치대로 되지 않을까 희망한다”며 “나중에 후배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