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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편집국장 '불신임' 의결

강아영 기자  2014.10.02 1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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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이 김명호 편집국장에 대한 평가투표에서 불신임을 의결했다. 편집국장 리더십에 대한 의문과 함께 지난 파업 이후 회사에 누적된 불신 등이 불신임으로 나타난 것으로 기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편집국 소속 직원들은 김명호 편집국장 취임 1년을 맞아 9월30일~10월1일 이틀간 평가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인원 154명 중 12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78명이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신임은 42표에 그쳤다.

 

단체협약 제66조에 따라 편집국장이 편집국 재적 과반수의 불신임을 받게 될 경우 회사는 이 투표 결과를 향후 인사에 고려하도록 되어 있다. 2011년 불신임을 받은 김윤호 편집국장이 보직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사측이 '비상상황'이라는 이유로 사표를 반려한 사례 이외에 불신임을 받은 편집국장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명호 편집국장은 아직까지 거취를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국민일보 노사는 2009년 편집국장 불신임제도를 단체협약에 도입했다. 2008년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논문 표절 2차 보도가 누락되면서 당시 정병덕 편집국장과 백화종 편집인이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를 하는 등 내홍을 겪으며 단체협약에서 만든 제도다.

 

당시 노조는 ‘편집국장 불신임투표 가결 후 1주일 안에 편집국장을 교체한다’ 문구를 삽입하길 원했으나, 사측에서 “재적 과반 불신임이면 물러나는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사퇴 권한을 인사권자에게 남기는 것으로 문구를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가 편집국장 평가투표제 도입 이후 불신임 투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1년 김윤호 편집국장과 2013년 김경호 편집국장이 불신임을 받았으며 2009년 변재운 편집국장과 2010년 임순만 편집국장은 4표 차이로 신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