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강진아 기자 2014.09.03 16:43:12
“주니치신문사의 충실한 복리 후생이 본보의 저널리즘 정신을 지키고 있다.”
주니치신문사의 도쿄 본사인 도쿄신문은 ‘탈원전’과 ‘호헌(헌법정신 수호)’이라는 2개의 편집방침을 갖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기점으로 탈원전 보도를 이어가고, 현 아베 내각이 헌법에서 금지했던 ‘전쟁’을 가능케 하려는 움직임에 정권 감시 역할을 하며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달 헌법 관련 보도로 일본 저널리스트회의(JCJ) 대상을 받는 등 저널리즘 관련 수상을 연달아 하며 독자들의 신뢰도 두텁다. 지난달 27일 도쿄 치요다 구에 위치한 도쿄신문에서 만난 소이치 토야 총무국 차장 겸 총무부장은 도쿄신문이 저널리즘을 지킬 수 있는 바탕에는 ‘좋은 복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안정적인 생활이 중요하다”는 토야 부장은 도쿄신문이 주택지원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8월1일 기준으로 민간 건물과 계약한 총 77개 사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137세대가 살고 있다. 입주 1년차는 집값의 20%를 내며, 2년은 30%, 3년은 40%로 10%씩 부담이 상승한다. 전근은 보통 5년을 기준으로 해 6~7년간 입주할 경우 70%, 8년이 지나면 전액을 내야 한다. 토야 부장은 “예를 들어 집값이 10만엔이라고 할 경우 1년은 2만엔(20만원), 2년은 2만2000엔, 5년은 2만9280엔, 6~7년은 7만엔, 8년 이후 10만엔을 지불한다”며 “사원 주택이 잘 마련돼 있어 전근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로 방을 빌릴 경우 독신자는 9만엔, 기혼자의 경우 단신 12만엔, 가족동반 시 15만엔을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1년에 2번, 봄과 가을에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정년까지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 수시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연 1회 35세 이상 희망자에 한해 위 검사와 산부인과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 비용 지원은 따로 없지만, 유사한 대출제도가 있다. 자녀 대학 등록금이나 고등학교 입학금, 결혼자금, 업무용 자가용 구입 등의 명목으로 연리 0.5%로 5년간 150만엔(1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불의의 재난을 당하거나 부모 사망, 본인이나 친족 병원 입원 시에는 연리 0.5%에 150만엔까지 빌릴 수 있는 특별대출제도가 있다. 근속연수 10년 이하 30만엔(300만), 10년 이상 50만엔(500만)까지 빌릴 수 있는 일반대출제도도 있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다.(연리 0.5%) 그 외 주택자금제도로 연리 1%의 1000만엔 이내 대출이 가능하다.
일본 신문사들이 통상 1~2년 육아휴업을 하는 것과 달리 도쿄신문은 3년간 휴직할 수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1년 근무연수도 인정해주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는 3년 육아휴업을 한다면 해고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은 제도로 매년 신입사원에 여성 지원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도 가능하다.
또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전 지역에 회사와 연계된 편의시설 350여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본인은 5000엔, 배우자 4000엔, 자녀 3000엔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스키부, 다이빙부, 러닝부 등 약 8개의 사내 동아리에도 활동별 12만엔(12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기자와 데스크들도 각자 생활이 있기 때문에 일뿐만 아니라 휴식도 필요하다. 생활적인 안정과 주택지원, 건강검진 등 복지제도가 뒷받침돼 좋은 신문을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복지가 저널리즘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를 기점으로 한 주니치신문은 직원 3073명에 총 380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중 약 50만부를 발행하며, 현재 900여명의 직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