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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2시간' 무슨 일이 있었나

뉴스타파 다큐 온라인 화제…"현장 그대로 보여줬다" 평가

김희영 기자  2014.08.13 15: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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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파가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지난달 24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뉴스타파가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공동제작한 스페셜 다큐멘터리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주류언론이 외면했던 세월호 참사의 본질에 한발 다가갔다는 평가다.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는 지난달 24일 뉴스타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으며 11일 현재 유튜브에서만 12만여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이 공개된 지 2주를 넘어섰지만 SNS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16일부터 18일까지 72시간 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기록했다. 세월호가 침몰 중인 절체절명의 시간, 청와대는 대통령 보고용 영상을 독촉하기 바빴고, 각 정부기관은 실종자·생존자 수도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브리핑만 반복했다.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해경은 결국 민간기업에 구조작업을 이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의 발표에만 의존해 현장의 절절함을 전달하지 못했던 언론도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사고 당일, 현장 확인을 위해 제공된 선박에 카메라기자가 동승했고 대부분의 방송사에 영상이 제공됐지만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장 상황을 보도한 언론은 없었다.

다큐는 왜 유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지, 그들의 주장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그 근본적 질문에 다다른다. 송원근 뉴스타파 PD는 “사고 초기 3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흐름을 되짚어 보면 그 안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당시 정부 발표를 기록된 영상을 통해 검증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큐는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4·16 기록단’의 협조를 통해 제작됐다. 4·16 기록단은 독립PD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록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팀이다.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현장을 지켜본 4·16 기록단과 대책위가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뉴스타파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의미 있는 정보를 재구성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현장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송 PD는 “세월호 참사는 국가적 재앙이었지만 선거가 끝난 후 조용히 묻혀가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인데, 이마저 정쟁의 수단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다큐의 영문판을 공개했다. 송 PD는 “국제적 여론을 일으키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공유하고 이에 공감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