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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기자들

창립 50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취재부 종합  2014.08.13 1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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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기자협회 50년 역사의 주인공은 기자들이었다. 취재현장에서 풍찬노숙하는 기자들의 노력과 각 지회 활동이 오늘날 기협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 지역협회장과 기협 부회장, 지회장, 기자들이 참석해 5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표완수 시사IN 대표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 기자협회 50년은 역대 회장단의 헌신과 열정으로 이뤄졌다.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역대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희 인천경기기자협회 회장(경인일보)은 “기협 창립 50주년은 역사를 되짚어 보는 자리”라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언이 떠올랐다. 선후배 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발전하는 기협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스더 중앙일보 지회장도 “지난 50년보다 앞으로의 50년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당 오마이뉴스 부사장도 “역대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초대 회장에 공로패를 전하는 등 뜻깊은 행사”라며 “50주년을 계기로 언론인공제회가 뿌리내려 튼튼한 언론 환경 속에서 기자들이 취재에만 전념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협과 함께 언론의 역사를 세워온 역대 회장들은 기념식 시작과 함께 감사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1966~67년 3대 회장을 역임한 김영수 고문은 아들인 김세의 MBC 기자와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 3대 기자협회장을 지낸 김영수 고문(사진 왼쪽)이 1·2대 기자협회장을 지낸 고(故) 이강현 고문의 장녀 이정옥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DTV 코리아) 사무총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

이강현 초대 한국기자협회장. 그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 자체로 기자협회의 역사로 남았다.

이날 이강현 회장에 대한 공로패 시상에는 고인을 대신해 그의 장녀인 이정옥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DTV 코리아) 사무총장이 단상에 올랐다. 부친의 이름이 새겨진 공로패를 받아든 이정옥 사무총장은 “감격스럽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77년 이강현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하자 한국기자협회는 최초의 기자협회장으로 고인을 모셨다. 당시 대학 1학년생이던 이 사무총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언론계에 투신, KBS에서 30여 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그는 1960년 4월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부친이 마산 앞바다에서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오른 고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특종 보도해 4·19혁명에 도화선을 제공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께선 특별히 기자정신을 교육하지 않으셨지만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도하던 모습이 체화되어 남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버지의 뜻을 다시 떠올리고 기자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기자협회 창립 50주년 축하메시지 보드에 ‘기자협회의 반세기 업적을 기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쓰고 있다.  
 
“기자는 위대하다” 축하메시지 눈길

이날 기념식에는 언론계와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기자협회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들의 축하메시지를 담기 위한 보드가 마련돼 있었다. 크지 않은 보드에는 26명의 메시지가 빼곡히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자협회의 반세기 업적을 기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썼고, 박용상 언론중재위원장은 “끊임없는 감시견의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깨어있는 언론, 성역없는 보도, 균형잡힌 취재,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자리를 대신한 조정식 사무총장은 “축하드립니다. 민주주의의 파수꾼이 되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새누리당 나경원, 이상일 의원은 각각 “Together we can!”, “기자는 위대하다”고 적었다.

   
 
  ▲ 1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화통한 저널리즘, 화통을 위하여!!”

연사들의 재치 있는 말과 행동으로 한국기자협회 50주년 창립기념식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휘호를 증정한 서예가 하석 박원규씨는 연단에서 박종률 회장이 자신의 친조카임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그는 ‘정언수중 직필위공’의 뜻을 설명한 후 축하 인사를 건네며 단상을 내려가다 황급히 다시 올라와 서체에 대해 첨언하기도 했다. 그는 “광개토대왕서체로 휘호를 썼는데 이 중요한 얘기를 빼먹었다”며 “광개토대왕은 우리 민족의 기상을 드날리고 영토를 넓게 확장한 중요한 임금으로 그를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화합과 소통은 여성가족부의 가치이기도 한데, 저널리즘과 여성가족부가 잘 통하는 것 같다”며 “화통한 저널리즘, 화통!”을 건배사로 외쳐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강진아·김희영·강아영 기자

   
 
  ▲ 사진·카메라기자들이 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을 촬영하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