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부사장에 이어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9명의 본부장 및 센터장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보도본부장은 비교적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지만, 전반적으로 조대현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상식과 원칙에 맞는 인사”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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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규 신임 KBS 보도본부장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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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1일 신임 보도본부장에 강선규 해설위원을 임명했다. 강선규 신임 본부장은 1985년 공채 12기로 입사해 보도본부 정치외교팀장, 시청자센터 홍보팀장, 정책기획본부 남북협력기획단장,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 심의실장 등을 지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로 이번 인사에 대한 내부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공정보도와 KBS 개혁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길환영 전 사장 해임 파문을 거치며 KBS 안팎에서 분출한 공정보도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하느냐가 평가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KBS 기자협회는 길 전 사장 해임 이후 보도독립과 뉴스개선에 관한 TF팀을 꾸려 보도·시사제작국장 임명동의제 실시, 뉴스 모니터위원회 설치, 탐사보도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마련한 바 있다. 김철민 KBS 기자협회장은 “(신임 본부장이) 아직 임명 전이기 때문에 논의를 해보진 않았지만, 기자들의 요구를 배척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현 사장은 또 길환영 전 사장 인사인 서재석 TV본부장을 정책기획본부장에 중용하고 △권순우 편성본부장 △이응진 TV본부장 △김석두 기술본부장 △김성오 시청자본부장 △윤석훈 라디오센터장 △김순기 제작기술센터장 △김영국 글로벌한류센터장 등을 임명했다.
이 가운데 김석두 신임 기술본부장은 지난 2009년 기술관리국장으로 있으면서 정연주 전 사장 강제 해임 반대 투쟁을 벌인 사원행동 초기 가담자들을 지방으로 강제 전출시키는 등 보복성 인사를 단행한 전력으로 KBS 기술인협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실망이 큰 인사”라고 총평한 뒤 “조대현 사장이 부사장에 이어 본부장까지 상식과 원칙에 맞는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후속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금동수 경영 담당 부사장에 이어 2일자로 본부장·센터장 인사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 주 초에는 실·국장 인사와 부장급 인사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