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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방송 보도의 공정성과 공익성'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열렸다. | ||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보도는 사실뿐만 아니라 진실에 기초해야 하는데 KBS 보도는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발췌해 전체 강연의 취지를 왜곡했다”면서 “강연의 진정한 의도에는 관심이 없는 편향적인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의 보도는 언론의 의무일수는 있지만 보도의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해당 보도로 인해 문 후보자에 대한 다른 모든 문제가 덮어졌다”고 말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을 검증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공영방송으로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후보자의 다른 정치적 입장이 분명히 있음에도 논란거리가 될 소지가 있는 강연만을 보도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보도가 이렇게 논란에 휘말렸다는 자체가 보도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이기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KBS의 보도는 총리 후보자에 대한 당연한 검증 절차였다”며 “완벽한 보도는 아니었지만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했을 때 기사를 그렇게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고 KBS가 핵심적인 내용을 잘 뽑아낸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종교적 신념을 검증대상으로 삼은 것과 관련해서도 “종교관과 역사관을 엄격히 구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현재 우리나라 법령은 고위공직자를 엄격하게 감시 및 비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때문에 총리 후보자 역사관에 대한 KBS의 보도는 정당한 검증 절차였다”면서 “KBS가 문 후보자 동영상의 일관된 메시지를 잘 파악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 리포트를 제작한 이주형 KBS 기자는 “보도에 앞서 KBS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숱한 논의를 했다”며 “문 후보자의 발언이 일반적인 역사인식과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판단해 보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의 과거 발언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 분명하고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종교관이라고는 하지만 역사 문제를 하나님의 뜻으로만 보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