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9일 차기 KBS 사장 후보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면접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오전 11시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동식 전 KBS비즈니스 감사, 조대현 전 KBS 부사장, 류현순 현 KBS 부사장, 이상요 전 KBS 기획팀장,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순으로 면접이 치러진다. 면접은 후보 1명당 1시간씩 예정돼 있으며, 면접이 모두 끝나는 오후 6시40분 이후 표결을 통해 최종 사장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KBS 이사회 일부 이사들이 면접 과정에 참여하지 않거나 사장 후보로부터 차량 지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면접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노동조합(1노조)에 따르면 여당 측 모 이사는 병원 치료를 이유로 이날 오전 면접에 참가하지 않고 오후부터 면접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면접 대상자는 홍성규, 이동식 후보다. 1노조는 성명을 내고 “오전에 면접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표결에 들어간다면 6인 후보자 중 2명에 대해서는 면접도 하지 않고 KBS 사장을 선정하는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애초에 6인의 면접자를 선정한 것도 모든 이사들이 면접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된 것이기에 일부 대상자에 대한 면접을 누락하고 표결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여당 측 다른 이사는 이날 모 사장 후보의 의전 차량을 타고 KBS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는 다수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을 면접하기 위해 KBS로 오는 이사에게 자신의 차량까지 제공했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부정행위”라며 해당 이사와 사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자격도 없고 자질도 부족한 지금의 후보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오전 면접을 생략하고 사장을 결정하겠다는 상식 밖의 행위, 심지어 사장후보가 특정 이사에게 자신의 차량까지 제공하는 행위는 이번 사장선임절차의 공정성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사회는 즉시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장 선임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