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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청률 동반상승…MBN, 6월 2% 돌파

세월호 뉴스 채널 인지도 상승 이끌어
편중된 시청자층·편향보도 개선 과제

김창남 기자  2014.07.09 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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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TV조선, 채널A 등 종편 채널들이 선전하면서 시청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N의 지난 6월 평균 시청률은 2.096%(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오전 6~새벽 1시 기준)를 기록했다. 1995년 케이블TV 출범 이후 tvN 등 200여개 케이블채널 중 처음 밟아본 수치다.

TV조선(1.767%), 채널A(1.525%), JTBC(1.266%)도 선전했다. 지난 1월 평균 시청률과 비교해 JTBC를 제외하고 0.2%포인트 가량 상승한 셈이다.

반면 지상파인 KBS1(6.004%), KBS2(4.725%), MBC(4.349%), SBS(3.833%) 등은 지난 1월 평균 시청률보다 0.3~1.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MBN 관계자는 “MBN, TV조선, 채널A, JTBC 종편 4개 채널을 합한 시청률은 약 6.7%로 지상파 1개 채널에 견줄 수 있는 수준만큼 올라 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2011년 개국 초기 ‘0%대’ 시청률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위상이 높아졌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종편 시청률이 상승한 이유는 세월호 참사 이후 뉴스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채널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언론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각사를 대표하는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이 선전하면서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SBS뉴스의 경우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졌던 것처럼 종편 역시 세월호 참사로 뉴스에 대한 소비가 많아지면서 채널 인지도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적 역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종편 4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보다 35.2%(798억원) 증가한 306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20%(550억원) 줄어든 22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높아진 위상만큼 종편들도 공적책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게 언론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편을 직접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7.9%로 2012년(63.3%)보다 14.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종편이 지상파에 비해 ‘깊이가 있다’ ‘믿음이 간다’는 의견은 각각 21.3%,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인지도에 비해 전문성이나 신뢰도는 향후 풀어나갈 과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일부 연령층에 집중된 시청자층을 다각화하는 게 종편의 과제”라며 “젊은 시청자층을 유인하기 위해선 콘텐츠 투자가 중요하지만, JTBC를 제외한 나머지 종편들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장기적으로 끌고 갈 경우 종편도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며 “특히 저널리즘 측면에서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보도형태를 보일 경우 종편의 미래도 낙관적으로만 전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