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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매, 모바일뉴스 공조 균열 생기나

네이버와 모바일뉴스 공급 물밑협상 진행
개별 앱 한계 봉착으로 전략적 제휴 타진

김창남 기자  2014.07.02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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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가 최근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모바일뉴스 공급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주요 신문사의 모바일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모바일뉴스 공급계약을 추진하면서 신문업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동아, 조선과 모바일뉴스 공급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4개 신문사는 모바일 부문을 ‘미래의 먹을거리’로 보고 PC부문과 달리 네이버 모바일에는 아직 뉴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그동안 이들 신문사와 모바일뉴스 공급을 위한 협상을 끊임없이 추진했지만,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여러 차례 협상이 결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모바일뉴스 공급계약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PC버전과 달리 모바일에선 이들 신문사의 기사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 정치권은 물론 일부 이용자들은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이들 기사를 배제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난 4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네이버의 편향성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PC버전과 달리 모바일 버전엔 동아 조선 중앙 매경 등의 뉴스가 제공되지 않다 보니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 등 때문에 꾸준히 이들 신문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뉴스콘텐츠 공급의 경우 네이버와 해당 언론사 간 합의만 하면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신문사들이 PC용 뉴스콘텐츠를 헐값에 넘겨주면서 ‘기사 제값받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만큼은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반감이 걸림돌이다.

신문사들은 그동안 자사 기사를 헐값에 넘긴 이후 온라인 뉴스유통 주도권을 네이버에 빼앗겼고, 네이버 ‘뉴스편집 정책’에 종속되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4월 뉴스편집 정책을 ‘뉴스 캐스트’에서 ‘뉴스 스탠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 탓에 각 사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50%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네이버에 모바일 시장마저 내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온라인 뉴스 소비패턴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언론사의 모바일 앱이나 웹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개별 신문사가 독자적으로 광고 영역을 넓히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요 선거 때마다 모바일에서 보수신문의 뉴스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정치적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언론계는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신문사에선 네이버를 이용해 모바일 독자들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들 신문사의 모바일 분야의 ‘탈 네이버’ 정책이 2~3년 만에 균열이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신문사가 이번 계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들 신문사가 네이버와 모바일 뉴스서비스 계약을 맺는데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먼저 공조를 깨고 네이버와 계약을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특정 신문사가 네이버와 계약을 맺을 경우 상황은 급격히 돌변할 수밖에 없다. 한 신문사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를 공급하게 되면 나머지 신문사들도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에 연이어 네이버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모바일 퍼스트라는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요 신문사 중 한 곳이라도 네이버와 계약을 맺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며 “개별 언론사가 모바일에서 뉴스소비를 이끌거나 광고매출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