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차기 사장 공모에 전·현직 KBS 인사 등 30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권혁부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KBS 양대 노조가 ‘부적격자’로 지목한 인사들도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S 이사회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KBS 사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KBS 전·현직 인사 22명이 대거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 중 주목할 이름은 고대영·권혁부·홍성규 외에 강동순 전 KBS 감사, 남선현 전 KBS미디어 사장, 이명구 전 KBS 부사장,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 차만순 전 EBS 부사장 등이다.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과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은 지난 2012년 KBS 사장 선임 당시 길환영 당시 부사장과 함께 최종 3인에 들었으나 각각 1표와 4표를 얻는데 그쳤다.
현직 KBS 인사도 6명이 지원했다. 현재 KBS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류현순 부사장, 전홍구 부사장, 이상요 전 기획팀장(PD) 등이 포함됐다. KBS 외 언론계 출신 인사는 3명으로 정홍구 전 춘천MBC 사장, 안상윤 전 SBS 논설위원 등이 지원했다.
이밖에 국세청 서기관 출신과 고등학교 교사, 연극인 등 언론계 경력과 무관한 일반 지원자도 5명이나 됐다.
KBS 이사회는 다음달 2일 서류 심사를 거쳐 9일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KBS 사장은 KBS 이사회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회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적 이사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당 측 이사들의 반대로 최종 부결됐다.
한편 KBS 양대 노조는 지난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KBS 이사회에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수용을 요구하며 △정치적 독립성 △방송의 공영성 및 공정성 △방송 및 경영의 전문성 △통합적 리더십 △도덕성 등을 KBS 사장 주요 자격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당원 및 당적을 이탈한 날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방송 및 통신 관련 정부 규제기관에 몸담았던 자 △공직 선거캠프 및 인수위원회에 몸담은 지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등은 KBS 사장으로 부적격하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