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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영화 보고 한국 매력에 푹 빠져들어"

[2014세계기자대회] 니하 방카 인도 텔레그래프 기자

김희영 기자  2014.06.25 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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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케이팝 홀로그램 공연장인 클라이브(Klive). 음악에 맞춰 연신 몸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하는 기자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인도 텔레그래프의 니하 방카 기자. 기자 생활 3년차인 방카 기자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열렬한 팬이다. 18일 경주 양동마을에서도 가이드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작은 수첩에 빼곡히 받아적었다.

그는 소속 매체에서 처음으로 한류에 대한 기사를 써 젊은 독자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소설가 신경숙씨를 인터뷰하기도 했고, 인도 콜카타에 있는 유일한 한국 음식점을 찾아내 한국인 주인을 인터뷰했다. 방카 기자는 “내 기사가 한국과 인도의 문화적 접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류는 젊은 사람들만의 문화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방카 기자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고향인 콜카타에서 열린 국제영화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다. 이곳에서 그는 김기덕 감독의 ‘숨’,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관람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환각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이때부터 무의식적으로 항상 한국 소식에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팝을 취재하다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배우 박신혜, 이민호, 김우빈의 팬이기도 하다. 이들이 주연으로 등장한 ‘상속자들’은 물론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 최근 드라마 제목을 술술 읊기도 했다.

한반도 분단에도 관심이 많은 방카 기자는 DMZ 방문을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영화 ‘포화 속으로’와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한반도 통일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며 “지척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다가갈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고 했다.

끝으로 방카 기자는 한국 문화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의 정치·외교 문제에 대한 기사를 써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서 활동하며 보다 심층적인 취재를 진행하고 싶다”며 “조만간 다시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