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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권성민 PD…MBC, 4개월새 정직 7차례

세월호 보도 관련 사죄글 썼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강진아 기자  2014.06.20 0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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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세월호 보도 관련 반성 및 사죄 글을 썼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을 받은 MBC 권성민 PD에 대한 징계가 18일 인사위원회 재심에서 확정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인사권 남용이자 언로 탄압”이라며 “안광한 사장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7차례의 정직 처분이 나왔다. 부당 징계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위원회에 앞서 예능 PD 48명과 2012년 권 PD의 입사동기 13명은 실명을 내걸고 징계의 부당성을 호소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MBC본부는 “방송 종사자로서의 ‘양심’을 문제 삼아 징계 처분하는 것은 부당하며 처절한 비판을 ‘징계’로 억압하는 것은 폭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조합은 물론 PD협회와 예능PD, 기자회는 줄기차게 지적해왔다”며 “경영진은 권 PD의 진정성과 그 글이 말하려는 핵심에는 눈과 귀를 닫았다. 소귀에 경 읽기”라고 비판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11일 여의도 MBC사옥 1층 로비에서 권성민 PD와 신지영 기자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MBC본부)  
 


사측은 ‘회사 명예 실추’와 ‘허위 사실에 따른 일방적인 비방’이라고 권 PD 징계 이유를 밝히고 있다. MBC본부는 “누구 하나 나서서 사과하지 않는 현실에서 양심과 이름을 걸고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어찌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가”라며 “무엇이 허위 사실인지 사측에 되묻고 싶다. 사측이 내세운 징계 사유야말로 ‘일방적인 비방’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MBC본부는 “김재철 사장 이래 지금까지 공정방송을 위한 비판의 목소리에 징계와 보복성 인사가 횡행하는 현실, 보도국장이 경질되고 사장이 물러나야 했던 KBS보다 못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현실은 눈을 감는다고 달라질 수 있지 않다”며 “‘세월호 보도 참사’에는 여전히 침묵하면서도 내부 비판에는 이빨을 드러내고 ‘정직’이라는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MBC본부는 징계무효 소송을 통해 부당 징계임을 증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MBC본부는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권 PD와 신지영 기자에 사측이 남발한 징계에 대해 법적 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 대신 불통을 고집한 경영진은 또다시 ‘부당 징계 제조기’라는 세간의 조롱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징계는 ‘법의 이름’으로 그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파업 이후 MBC 기자, PD 등 구성원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해고 및 징계무효확인 소송에서 올해 선고된 5건 모두 ‘인사권 남용’ 사실을 인정하며 100%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