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청문회 자체가 낭비…문창극 자진 사퇴해야"

[6월1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김고은 기자  2014.06.17 11:35:44

기사프린트



오늘의 말말말


“국민인사청문회는 이미 끝났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한 지난 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 말.

“문창극, 마치 적군이 좋아하는 장수 같다.”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일본 극우 언론들이 친일 역사관을 드러낸 문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고 있는 것을 꼬집으며 한 말.

“정면돌파 할 걸 가지고 해야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왜곡된 역사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을 비판하며 한 말.

“고노담화 문제, 강하게가 아니라 정확하게 대응해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사문화를 목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우리 정부도 당시 상황에 대해 더 검증 작업을 해서 정확한 물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한 말.

“세월호 민간잠수사들에게 돈 한 푼도 지급 안돼…유가족들이 돈을 걷어서 돈을 대줬다는 얘기도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민간 잠수사들에게 정부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 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완전히 되고 재발방지가 되는 순간 치유가 되는 것이지, 엉뚱하게 거리에 나가서 축구 응원한다고 치유가 되겠나.”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학과 교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8일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과 영동대로 일대에서 펼쳐질 거리응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편향·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낸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사퇴 여론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인사청문회를 열어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지만,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와 정부 입장에서는 정면돌파 할 걸 가지고 해야지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문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어제(16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개월 만에 40%대로 다시 떨어졌다”면서 “그러니까 문 후보자 총리 지명에 대한 국민적인 비판여론이 이렇게 거센데 무턱대고 정면돌파 하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좀 진지하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초선의원들이 오랜만에 결기 있는 입장을 내었는데 지도부가 누른다거나 입을 막아버린다든지 하면 새누리당이 국민들 뵐 낯이 없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는 입법적인 절차로서 반드시 가야 된다”면서도 “과연 본인이 청문회에 서서 대한민국 총리를 할 자격이 있는지 또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로서 지금까지 올바르게 살아왔는지 그걸 본인이 제일 잘 알 거다. 그러니까 본인이 판단해야 되는 문제”라며 청문회 전에 문 후보자 스스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청문회를 하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에너지 낭비”라며 자진 사퇴를 하거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과연 청문회까지 가야 할 가치가 있고, 우리가 일본총리를 뽑는 것도 아닌데 이분에게 이렇게 에너지를 쓸 필요가 있느냐”며 “신임 정무수석이 인사차 국회를 예방하셨을 때도 정무수석의 첫 번째 역할이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동의안이 국회로 오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가 16일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답한데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야당과 싸우겠다는 태도”라며 “지금은 국민들이 화합형 총리를 원하는데 과연 이런 태도로 총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실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문 후보자를 고집하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문창극 총리 내정자 문제에 관심을 쏠리게 해서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가 그동안 차떼기라든지 북풍사건이라든지 연루된 것들의 방패막이로 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문 후보자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문제는 묻히다시피 했고, 같은 날 지명을 받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병기 후보자는 영화에서 나오는 국정원이나 안기부에서 하는 많은 조작들, 선거개입들을 현실에서 다 행하면서 살아온 분”이라며 “안기부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조작들이나 정권에 관여하는 역할들을 해 오셨던 분이 실제로 국정원장이 되면 과연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정상화를 위해서 많은 투쟁이 있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정치적인 국정원장을 다시 앉힌다고 하는 것은 정말 국정원의 원천적인 역할, 그래서 대북억제라든가 혹은 세계적인 정보획득을 수행하는데 미흡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