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그 사람은 절대로 총리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과거 위안부 발언 등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한데 대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를 표하며 한 말.
“차라리 문창극 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했으면 좋겠어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어떻게 국무총리가 될 수 있냐고 비판하며 한 말.
“민심이 천심이고 지금은 문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전병헌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사과할 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 말.
“역시 아베다운 잔꾀로구나.” -일본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고노담화를 아베 정부가 재검증, 고노담화가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는 게 아니라 한일 정치적 협상의 결과물이었다는 식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노담화 발표 당시 외무부 담당 국장이었던 유병우 전 터키대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한 말.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야말로 서울 시장으로서의 직무도 제대로 못 할 것…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야.”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에 충실하겠다며 한 말.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 세계에서 꼴찌 수준. 늦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빨리 육성해야… 원전이 우리의 영원한 에너지가 아니다.” -‘원전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 당선자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탈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처럼 대체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역사 왜곡 등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분노한 민심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 후보자는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미 끝난 배상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게 당당한 외교다” 등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딸만 셋 둔 아버지로서 위안부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
 |
|
| |
| |
▲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최근 자신의 과거 칼럼과 교회, 대학 특강 발언으로 붉어진 논란에 대해 자리에 앉아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
|
| |
그의 사과를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도 말라”면서 “속 다르고 겉 다른 그런 사람 정말 분해죽겠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 할머니는 “(총리 지명) 결사반대”라며 “총리 할 사람이 없으면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친일파의 근성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총리를 시키냐”며 “그 사람은 절대로 총리 자격이 없다.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15살에 끌려가서 지금 87살인데 20년 넘게 일본으로 미국으로 다니는 건 오로지 사과 때문”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인 배상을 요구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총리를 해도 안전치 못할 것”이라며 “밤낮으로 저 혼자라도 총리실 앞에 가서 제 목숨 다 하도록 반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 “문창극 고집하면 진짜 레임덕 올 것” 문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자진 사퇴 없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이날 한겨레 단독보도로 문 후보자가 군 복무 중에 대학원을 다닌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더 무성하다. 사과를 할 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민족사관이 아닌 식민사관 소유자가 어떻게 총리가 되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이건 아베 브라더스도 아니고, 제2의 일본총리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라며 “차라리 문창극 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 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전병헌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위안부 망언은 일본 언론에서조차도 이미 대서특필되며 위안부 정당화 논리로 인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성 없는 사과가 해결될 순 없다”며 “민심이 천심이고 지금은 당사자가 문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 전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역대 최악의 인사를 정녕 청문회까지 밀어붙인다면 그것은 사실 국회 청문회제도 자체에 대한 모독이자 국회에까지 욕보이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까지 국회 청문회를 강행하고 국회 표결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 후보자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역사와 민족에게 죄를 짓는 반역사적 범죄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정부여당 측에서 엄중하게 깨닫길 바라고 특히 당사자인 문 후보자가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에서도 문창극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분이 국가 대 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성명을 내어 문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 하고 표결로 가도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가다가 밀리면 진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민심에 귀 기울여서 잘못한 게 있으면, 우리의 인사시스템이 잘못됐고 바꾸겠다고 얘기하고 그리고 지금이라도 문 총리 후보자가 사퇴해서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국민의 바람에 부합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당 내에선 여전히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내용적으로 보면 종교인 입장에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그를 감쌌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고 또 반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돼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청문회를 열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이런 기회에 야당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좀 어른스럽게 대응하는 방법도 좋을 텐데 아쉬움이 좀 있다”고 오히려 야당 책임을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