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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문창극 후보자 용서 못한다"

[6월1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김고은 기자  2014.06.16 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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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그 사람은 절대로 총리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과거 위안부 발언 등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한데 대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를 표하며 한 말.

“차라리 문창극 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했으면 좋겠어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어떻게 국무총리가 될 수 있냐고 비판하며 한 말.

“민심이 천심이고 지금은 문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전병헌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사과할 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 말.

“역시 아베다운 잔꾀로구나.”
-일본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고노담화를 아베 정부가 재검증, 고노담화가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는 게 아니라 한일 정치적 협상의 결과물이었다는 식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노담화 발표 당시 외무부 담당 국장이었던 유병우 전 터키대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한 말.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야말로 서울 시장으로서의 직무도 제대로 못 할 것…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야.”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에 충실하겠다며 한 말.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 세계에서 꼴찌 수준. 늦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빨리 육성해야… 원전이 우리의 영원한 에너지가 아니다.”
-‘원전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 당선자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탈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처럼 대체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역사 왜곡 등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분노한 민심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 후보자는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미 끝난 배상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게 당당한 외교다” 등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딸만 셋 둔 아버지로서 위안부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최근 자신의 과거 칼럼과 교회, 대학 특강 발언으로 붉어진 논란에 대해 자리에 앉아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그의 사과를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도 말라”면서 “속 다르고 겉 다른 그런 사람 정말 분해죽겠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 할머니는 “(총리 지명) 결사반대”라며 “총리 할 사람이 없으면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친일파의 근성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총리를 시키냐”며 “그 사람은 절대로 총리 자격이 없다.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15살에 끌려가서 지금 87살인데 20년 넘게 일본으로 미국으로 다니는 건 오로지 사과 때문”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인 배상을 요구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총리를 해도 안전치 못할 것”이라며 “밤낮으로 저 혼자라도 총리실 앞에 가서 제 목숨 다 하도록 반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 “문창극 고집하면 진짜 레임덕 올 것”

문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자진 사퇴 없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이날 한겨레 단독보도로 문 후보자가 군 복무 중에 대학원을 다닌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더 무성하다. 사과를 할 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민족사관이 아닌 식민사관 소유자가 어떻게 총리가 되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이건 아베 브라더스도 아니고, 제2의 일본총리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라며 “차라리 문창극 씨 같은 분은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에서 총리 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전병헌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위안부 망언은 일본 언론에서조차도 이미 대서특필되며 위안부 정당화 논리로 인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성 없는 사과가 해결될 순 없다”며 “민심이 천심이고 지금은 당사자가 문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 전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역대 최악의 인사를 정녕 청문회까지 밀어붙인다면 그것은 사실 국회 청문회제도 자체에 대한 모독이자 국회에까지 욕보이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까지 국회 청문회를 강행하고 국회 표결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 후보자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역사와 민족에게 죄를 짓는 반역사적 범죄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정부여당 측에서 엄중하게 깨닫길 바라고 특히 당사자인 문 후보자가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에서도 문창극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분이 국가 대 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성명을 내어 문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 하고 표결로 가도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가다가 밀리면 진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민심에 귀 기울여서 잘못한 게 있으면, 우리의 인사시스템이 잘못됐고 바꾸겠다고 얘기하고 그리고 지금이라도 문 총리 후보자가 사퇴해서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국민의 바람에 부합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당 내에선 여전히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내용적으로 보면 종교인 입장에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그를 감쌌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고 또 반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돼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청문회를 열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이런 기회에 야당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좀 어른스럽게 대응하는 방법도 좋을 텐데 아쉬움이 좀 있다”고 오히려 야당 책임을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