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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문창극 검증 보도가 사장 견제용?

동아일보 보도에 KBS새노조 정정보도 요구…동아 반론 수용

김고은 기자  2014.06.12 18: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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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 11일 ‘뉴스9’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단독 검증 보도를 내보낸 배경이 문창극 후보자의 KBS 사장설 때문이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동아일보는 12일자 2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 쟁점은’ 제하의 기사에서 “KBS 노조에서는 해임된 길환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임명될 것을 예상해 문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가 전날 문창극 후보자의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과거 강연 영상을 단독 보도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기사가 나간 뒤 언론계를 중심으로 문창극 KBS 사장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에 새노조가 동아일보 측에 보도 내용에 대한 취재 과정을 확인한 결과, 해당 부서 데스크는 “야권에서 이 얘기가 어제 파다하게 돌고 있다. 그래서 새 사장으로 이 양반(문창극)이 올 것으로 보고 KBS 노조(1노조)에서 여러 가지 인사 검증을 다 끝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서, 기사에 반영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노조는 그러나 “11일 KBS 뉴스9에서 문창극 후보에 대한 보도를 담당한 기자는 모두 KBS본부 소속으로 ‘KBS 노조(1노조)가 검증을 했다’는 동아일보의 기사와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한 문창극 후보가 KBS 새 사장으로 올 것이라는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했고, 조합 차원에서 문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을 별도로 시도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새노조는 동아일보 측에 해당기사의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와 해당기사의 수정을 요청했고, 동아일보는 13일자 4면에 ‘반론 보도’를 싣겠다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새노조는 “동아일보가 최근 ‘송평인 칼럼’과 ‘KBS관련 연속기획’ 등에서 보여준 KBS와 소속 구성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보도에 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또다시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보도를 통해 KBS본부와 소속 조합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점은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