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포츠신문들이 인터넷매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한국시각으로 새벽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지면에는 그날 경기 결과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지들은 ‘스토리’와 ‘인물’ 등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스포츠조선은 ‘월드컵 6대 기획’이라는 기치로 차범근 해설위원, 차두리 선수, 조광래 전 감독, 최용수 감독, 서정원 감독, 정인영 아나운서 등 6명을 필진으로 구성했다. 스포츠서울도 차범근 해설위원, 송종국 해설위원, 이용수 세종대 교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이천수 선수, 지소연 선수, 윤정환 감독, 방송인 서경석, 이경규, 정일우 등 10명을 ‘월드컵 특별 칼럼니스트’로 섭외해 차별화된 지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규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은 “단순한 정보전달보다는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들을 다뤄 스토리가 있는 월드컵 기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는 축구담당 기자 6명에 타 부서 기자 3명을 보강해 월드컵 기획팀을 꾸렸다. 온라인 속보는 별도 법인인 동아닷컴이 생산하는 만큼, 스포츠동아는 온라인 기사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쓸 수 있는 분석기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간츠포츠는 ‘콘텐츠 삼원화’를 내세웠다. 현장 출장팀이 현지 소식을 전하고, 국내 6명의 기자로 구성된 스포츠팀이 전문가 집단을 통해 심층기사를 생산하며, 온라인 대응팀이 속보 경쟁을 도맡는 시스템이다. 스포츠조선과 스포츠서울 등도 10명 내외의 축구담당 기자들과 타부서 차출 인력이 24시간으로 대응한다.
스포츠경향은 온라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SNS를 통한 기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퀴즈나 응원 댓글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스포츠지가 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에서 비롯됐다. 브라질로 파견된 취재인력은 스포츠조선 3명(사진기자 1명 포함), 일간스포츠 3명, 스포츠서울 3명(사진기자 1명 포함), 스포츠동아 2명(통신원 1명 포함), 스포츠경향 3명(경향신문 기자 및 사진기자 포함) 등이다. 이는 지난 남아공월드컵에 비해 각 사별로 평균 1~2명 줄어든 수치다.
또 인터넷 등으로 빼앗긴 독자들을 되찾기 위해서다. 언론진흥재단이 작년 연말 발표한 ‘2013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스포츠신문의 열독률은 2010년 15.7%에서 지난해 11.1%로 3년 새 4.6%포인트 줄어들었다. 그 원인은 인터넷매체 등 스포츠신문의 대체재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성동 스포츠동아 편집국장은 “온라인상 속보 싸움은 치킨게임이기 때문에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며 “온·오프를 동시에 잡으면서도 심층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