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합일간지는 올해 광고매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5% 이상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광고매출 부진을 메울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신문사들이 상반기 경기불황 탓에 광고매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문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문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5~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요 신문사 광고매출은 전년에 비해 2~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 실제 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2일 발표한 ‘2013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신문광고시장 규모는 2012년 1조717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35억원으로 5.5%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이런 감소 추세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란 게 언론계 안팎의 관측이다.
이처럼 광고매출이 급감하는 것은 국내외 경기상황에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기업들이 마케팅활동을 자제하는 것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디어 소비패턴 역시 모바일 등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신문 광고매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예견됐다. 신문사 입장에선 4,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주요 행사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추석 명절이 낀 9,10월과 함께 광고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수기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는 각종 악재 탓에 ‘성수기 효과’가 반감되면서 올해 목표치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여파는 신문사들이 광고매출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섹션 발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보가 올해 4,5월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주요 신문사의 섹션 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가량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사별로는 한겨레가 전년 대비 78.4% 줄어들었는데, ‘함께하는 교육’ ‘esc’ 등이 별도 섹션에서 본지로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기존에 발행했던 섹션을 본지로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광고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어 경향(-27.3%), 동아(-20.2%), 중앙(-16.8%), 조선(-13.1%), 매경(-9.0%), 한경(-8.6%) 등의 순으로 섹션 총 발행면수가 축소됐다.
또 다른 메이저신문 광고 담당자는 “광고가 넘친다면 섹션 발행 횟수나 면수를 줄일 이유가 없겠느냐”며 “세월호 여파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지만, 신문이 사양 산업이다 보니 광고시장이 개선돼도 낙폭을 줄이는 선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신문을 찍어 낼수록 손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신문사들은 비용절차 차원에서 유료부수 등을 줄이는 추세다. 한국ABC협회가 지난 3일 공개한 ‘2013년도 일간신문 인증 결과’에 따르면 국민 동아 서울 조선 중앙 한국 매경 한경 등 주요 신문사의 지난해 유료부수는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또 종합지 고위 임원은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온라인 퍼스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당장 성과가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