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아 기자 2014.06.09 11:10:17
오늘의 말말말 |
“김기춘 비서실장, 당과 청와대 수직관계로 만든 잘못했다” “힘 있는 시장론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컸다” “충청권,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심리 높다” “대통령실장은 무한책임 지는 자리, 김기춘 실장도 피할 생각은 없을 것” “오거돈 후보, 안철수 대표 등과 회동 추진하겠다” |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후 당권 경쟁으로 들썩이고 있다. 내달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8일 5선의 김무성 의원과 재선의 김영우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현재 7선으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정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정당 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권력자에게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하도록 정착시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공천권은 당의 권력자가 휘둘렀다”며 “계보를 통해 자기 사람을 심는 등 선거 때마다 불난 집에서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가 친박 서청원 대 비박 김무성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친박 비박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제가 2012년 대선 총괄책임을 졌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정권 성공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친박과 비박으로 분류해 가지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2007년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대결했을 대 친박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비박으로 저를 분류하는 것은 권력을 독점하려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나온 용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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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
그는 ‘과거 대 미래’라는 슬로건이 유력한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과거의 잘못, 숨어있는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는 뜻에서 과거와 미래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쓴 소리를 할 자신이 있냐는 지적에는 “당ㆍ정ㆍ청간 긴장관계가 유지돼야 발전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정당의 목적이 정권 재창출에 있는 만큼 당이 활력이 넘쳐야한다. 박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도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대표직에 불출마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의 정치 풍토를 혁신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원조 친박 논쟁으로 얼룩지거나 줄 세우기 정치로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영우 의원은 “두 의원이 당 지도부가 되기 위해 용호상박의 혈투를 벌이면 새누리당이 당원, 국민들로부터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일례로 정치 포럼 등 모임을 하고 정치캠프 사무실 열면 많은 의원들이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서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선 의원들이 친박 또는 원조 친박이라 하면 당의 범위와 의미를 축소하고 왜곡 시키는 것”이라며 “당대표는 국민을 위해 무한 서비스를 하는 무한 책임이 있는 자리로 친박의 맏형으로 인식되는 분들이 맡는 자리가 결코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김무성 의원은 “김영우 의원이 주장한 3가지 중 공천권 행사 금지는 저와 뜻이 같다”며 “정치캠프 사무실의 경우 바탕이 있어야 개혁에 성공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앞으로 출정식, 개소식 같은 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 “대선 생각할 겨를 없다”
6.4지방선거에서 가장 각축전을 벌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경기도지사에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불과 0.77%p 차이로 당선될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선 요인에 대해 “아무래도 경기도지사까지 새누리당이 지게 되면 박근혜 정부가 하반기에 국정을 운영하는 데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국민들이 걱정을 한 것”이라며 “또 여당 소속이면서도 대통령이나 권력을 가진 이들에 항상 소신을 갖고 일광성 있게 정치를 해왔던 것이 중도층을 설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경우 대중교통 관련 공약이 뜨거운 감자였다. 남 지사는 멀티환승 버스 터미널을 설치해 서울 출퇴근 시간에 용이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실현은 가능하지만 환승센터를 만들고 노선을 정리해야 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바로 착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장 7월1일부터 입석으로 서울 출퇴근하는 광역버스가 금지된다. 남 지사는 “일단 버스대수를 200대 정도는 늘려야할 것”이라며 “버스 대수를 늘리려면 경기도와 서울이 협상을 해야 한다. 우선 전세버스 투입 등 임시 대책이라도 마련해 출근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번 선거 결과는 승자가 없는 선거”라며 “새누리당에는 강력한 경고를, 새정치민주연합에는 강력한 주의를 줬다. 정치권 전체가 그만 싸우고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잠룡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도 있다. 남 지사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아주 장기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벅차다. 그간 했던 약속을 잘 지키고 경기도를 혁신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