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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5일자 조선일보 1면 | ||
5일자 조간신문은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여당도 야당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1면 제목을 보면 ‘유례없는 대혼전…밤새 피말렸다’(경향), ‘팽팽한 ‘세월호 선거’…여야 초유의 대접전’(국민), ‘여도 야도 민심 얻지 못했다’(서울), ‘여도 야도 식은땀 6·4’(한국) 등이었다.
한국일보는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변수는 역시 ‘세월호 참사’였다”며 “전반적으로 야권의 ‘박근혜 정권 심판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여권이 선거전 막판 전면에 내세웠던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가 보수층의 결집을 끌어냈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평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대약진을 거둔 진보 진영을, 동아일보는 박근혜 살리기가 힘을 발휘한 측면을 강조했다.
조선의 이날 1면 제목은 ‘여도 야도 아닌 전교조의 압승’.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후보들이 대약진을 거뒀기 때문이다.
조선은 “5일 오전 1시30분 현재 당선이 유력한 11명의 진보 교육감 중 6명이 전교조 교사 출신이다. 나머지 진보 교육감도 선거 과정에서 전교조의 직간접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앞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들이 집단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학교 현장에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을 집행하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 ‘세월호 심판론 넘어선 박근혜 살리기’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과 새누리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향후 쇄신 요구가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집권 여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선거의 여왕’인 박 대통령의 눈물이 이번 선거에서도 어느 정도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3, 4면에 걸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를 집중 조명했다. 한겨레는 3면 기사 ‘박원순 강남서도 선전… 대선 차기주자로 부상’에서 박 후보의 승인에 대해 “변곡점은 세월호 참사였다”며 “이 사건은 성장주의·무사안일·부패로 상징되는 기존 관료 행정에 대한 반감을 확산시키면서 박 후보가 표방해온 ‘사람 중심 시정’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경제·일자리 프레임’으로 선거 국면을 주도하지 못한 정몽준 후보의 전략 실패와, 세월호 정국에 이어진 정 후보 가족들의 ‘미개 국민’ 발언 파문도 박 후보의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들의 이런(고승덕 후보의 친딸 페이스북 글 논란과 이에 대한 문용린 후보의 공격 등) 행태는 조 후보의 대응을 오히려 돋보이게 했다”며 “조 후보는 두 후보의 극언 공방에서 한발 뺀 채 ‘정책 경쟁’을 호소하며 자신의 공약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그에 앞서 조 후보의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평소 면모를 알리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일도 유권자들의 관심과 호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앞으로 여야의 역학구도를 전망하는 기사를 내놨다. 서울은 8면 기사 ‘새누리 당권 누가 잡나’에서 “당권 주자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전당대회 ‘예비 시험’의 성격이 짙었다”며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선거 체제로 들어서면서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등 ‘물밑 경쟁’을 본격화했다. 선거 결과를 향후 당권 경쟁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며 “우세를 주장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타격을 입었던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반면 초라한 성적을 내면 친노·비노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새정치연합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