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가격을 놓고 신문사와 제지업체 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3년 만에 신문용지 공급 가격이 일제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신문사는 올 초 이미 제지업체와 신문용지 가격을 소폭 인하하는 선에서 가격협상을 마무리했고 중앙일보 등은 현재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신문용지(t당 기준)를 2010년 89만5000원, 2011년 89만5000원, 2012년 90만3292원, 2013년 91만4000원에 공급받았다.
이처럼 신문용지 가격 인하에 대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신문업계의 어려움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문업계는 지난해부터 한국신문협회 산하 경영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제지업체 측에 끊임없이 용지값 인하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사에서 원자재 구입비용 중 신문용지가 차지한 비중은 80%내외로 절대적이다.
여기에 제지업체 간 가격경쟁이 불붙으면서 협상은 인하 폭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신문용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지업체들이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한 신문사 관계자는 “신문용지를 공급하는 제지업체가 실적 부진을 겪다보니 자사 제품을 더 쓸 경우 가격을 경쟁 업체보다 인하해주겠다는 식으로 가격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쟁사 역시 가격 인하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신문사에 신문용지를 공급하는 제지업체는 전주페이퍼, 페이퍼코리아, 보워터코리아, 대한제지 등이다.
신문용지 가격은 2010년 전후로 주요 원료인 폐지(고지)에 대한 수요 증가 탓에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데다 신문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