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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CBS·SBS·KNN·MBC·OBS·YTN·대구방송·한겨레·경향신문 등 응원 성명

김희영 기자  2014.05.30 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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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KBS 양대노조(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주최로 열린 공동 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총파업을 돌입한 가운데, 30일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와 SBS본부, 대구방송지부, 한겨레지부가 각각 KBS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KBS에 대한 지지 및 격려 움직임이 타 언론사로 퍼져나가면서, 이제 KBS 사태는 KBS만의 문제가 아닌 언론계 전반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CBS 노조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는 7,80년대와 다르지 않았다”며 “공정 언론을 지켜내려는 언론인들에게 무차별 해고 징계 폭탄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수하의 행정 권력을 총동원해 옳은 목소리를 내는 언론인들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 결과 우리 사회의 소금이어야 할 신문과 방송은 그 짠맛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파업투쟁은 공정 언론을 사수하려는 모든 언론인들의 결전 서막”이라며 “CBS 지부는 KBS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투쟁 대오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 험난한 싸움일 테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 노조는 “그 싸움의 목표는 길환영 사장의 퇴진만은 아니다”라며 “투쟁의 목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선이 되어야 하며, 모든 방송 장악 음모의 분쇄가 되어야 하며, 공정·독립 언론의 확립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 모든 언론장악 시도의 책임자를 가려내 역사의 단죄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 중에 길환영 사장은 용퇴의 주체가 아니라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 노조도 “길환영 사장 퇴출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KBS가 공정하고 공평한 언론으로서,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정보원으로서 역할을 지원하고 성원할 새로운 사장을 찾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KBS 언론노동자들이 청와대의 수족 노릇을 한 길환영 사장을 퇴출시키고 부당하게 KBS 보도에 압력을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KBS 뉴스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론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불행하게 신뢰도는 낮은 편”이라며 “미덥지 못한 언론이 영향력이 큰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사실을 밟고 거짓을 진실로 포장한다. 오늘날 KBS가 이러한 위기에 처한 것은 대체로 사장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SBS 노조도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방송법을 위반하여 보도와 편성에 관여한 행위를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KBS의 지배구조 개선에 협조하여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공영방송 사장 선임구조는 정치권력과 방송언론의 결탁 고리를 끊을 수 없으며 대통령이 언론장악의 주범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대구방송 노조는 “공정방송이란 소중한 가치는 공영과 민영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며 “한번 얼룩진 공정방송 정신과 언론불신은 봇물 터지듯 사방으로 퍼져나갈 것이기 때문에 전국언론노조 대구방송지부도 이번 KBS 조합원 동지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정치권력에서 독립해 언론 공공성과 독립성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은 KBS라는 이유만으로도 채널을 고정시키곤 한다. 그 이유는 공영방송이 갖는 신뢰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KBS의 실체는 어떠한가. 청와대의 방송장악 의도에 좌지우지되는 방송,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야할 길환영은 누구를 믿고 버티는가. KBS 이사회는 누구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가”라며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KBS 조합원들이 자성과 변혁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기레기로 살고 싶지 않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대한민국 언론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 노조도 “한국방송(KBS)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것이 언론 노동자들의 사회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방송 노동자들의 길환영 퇴진 총파업은 언론 노동자로서 본분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노조는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길환영은 ‘국민의 방송 사장’이 아니라 ‘청와대 방송 사장’으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봐야 한다. 재난 주관 방송사라는 한국방송이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쓰레기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것은 유가족과 국민의 알 권리에 앞서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한 길환영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정권이 하수인을 내세워 국민의 방송을 입맛대로 장악하려고 한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며 “이는 정권의 안위를 위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겠다는 발상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독재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 노동자들은 길환영 퇴진은 물론 한국방송이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업종, 직종, 지역을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그것이 ‘세월호 보도 참사’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KNN, MBC, OBS, 경향신문, 국민일보, YTN 노조도 KBS 지지·격려 움직임에 동참했다.


경향신문 노조는 “우리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감시하고 비판하는 ‘소금’ 역할을 해야 할 언론도 본분을 망각한 채 방향을 잃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의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하며 국민이 주인인 KBS를 송두리째 정권에 갖다 바쳤다. 권력에 줄 선 자는 요직을 차지하고 바른 말 하는 자는 쫓겨났다. 이들이 지배하는 언론이 대한민국 주류언론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경향 노조는 “KBS의 투쟁은 길 사장 퇴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공영방송을 바로세울 수 있는 제도화로 이어져야 한다. 모순덩어리인 대한민국 언론지형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날까지 KBS 동지들이 변치 말고 행동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YTN 노조도 “청와대 권력의 추악한 언론 장악에 의해 5년 넘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YTN은 그 점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KBS의 파업은 KBS만의 투쟁이 아닌, 대한민국 언론 전체의 투쟁이다. 대한민국 언론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YTN 노동조합은 KBS 동지들이 반드시 승리해 언론 자유와 독립을 이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험난한 투쟁의 길에 나선 KBS 동지들의 파업을 강력히 지지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