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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 모교 후배들 "부끄럽다" 사퇴 촉구

고려대 미디어학부 학생회, 대자보로 길 사장 방송개입 비판

강진아 기자  2014.05.29 1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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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은 선배가 부끄러웠다.


길환영 KBS 사장의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이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학생회 집행부는 후배의 눈으로 KBS 사태를 바라본 심정을 담아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고려대 정경대 후문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27일 게시했다. 길 사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74학번이다.


미디어학부 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부끄럽다. 이런 자가 공영방송의 사장자리에 오른 것도, 우리의 선배인 것도, 방송3사 사장이 모두 우리 과 선배라고 자부심을 가졌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무엇보다 언론의 위신이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것이 부끄럽다”며 “언론의 위신은 어디까지 추락해야 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더 부끄러워야 하는가. 언론의 썩은 속살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방송법 4조는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다”며 “길 사장의 방송보도 관여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지난 1년 5개월간 정권의 나팔수요, 권력의 방패였다”며 “길 사장의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 청와대가 사장에게, 사장이 보도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보도내용을 입맛대로 조작하는 것이 전두환 정권 시절 ‘보도지침’과 무엇이 다른가. 청와대는 ‘협조요청’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편집권 외압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보도와 편성의 자율권을 훼손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라”며 “이 땅의 모든 언론학도들은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그대들의 선배들에게, 그대들의 상사들에게, 그리고 그동안 우리를 감쌌던 침묵에게!”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대자보 전문이다.




   
 
  ▲ 길환영 사장의 모교 후배인 고려대 미디어학부 학생회 집행부에서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27일 게시했다. (사진=고려대 미디어학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