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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KBS 본관 앞서 길환영 사장 퇴출 국민촛불행동 열려

강아영 기자  2014.05.28 2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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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청와대 하수인 KBS 길환영 사장 퇴출 국민 촛불행동'이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언론·시민단체와 일반시민 250여명은 KBS 노동자들의 승리를 기원했다.  
 
“KBS 기자에게 부탁합니다. 오직 진실을 보도하려는 노력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말아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정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버텨주십시오. 진실만을 보도한다면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KBS 기자들을 맹렬히 응원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든든한 배후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KBS 이사회가 길환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28일, KBS 본관 앞에는 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촛불행동이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주최하고 언론시민단체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등 언론·시민단체와 일반시민 약 250여명이 참석해 KBS 노동자들의 승리를 기원했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1974년 동아일보에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한 뒤 해고됐을 때는 암흑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KBS 노동자들 덕분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BS 노동자들의 투쟁은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는 언론의 본격적인 움직임”이라면서 “한국 언론 사상 가장 치열하고 혁명적인 운동이 벌어지는 이곳에 와 KBS 노동자들에게 함께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경동 시인은 “국민의 방송, 민주언론, 공영방송은 길환영 사장이 있는 이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지금 모든 분들이 나서 공영방송을 살리자고 하는데 길환영 사장은 혼자만 살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함께 행동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서고 있다.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 위원장도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KBS 노동자들의 승리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면서 “KBS 노동자들이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훈 KBS 새노조 위원장은 격려사에 감사를 표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권 위원장은 “그동안 청와대의 노예로 살던 저희들이 오늘 이사회의 결과에 따라 모든 일을 내려놓고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이 총파업은 언론노조 KBS본부 1200여명 조합원뿐만 아니라 KBS노동조합 2600여명, 그리고 이미 보직을 사퇴한 330명에 달하는 간부들 모두 함께 하는, 말 그대로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늦게라도 싸우는 이유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저희들의 약속과 청와대로부터 KBS를 지켜내라고 엄명하는 국민들 때문”이라며 “모든 것을 걸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 사장이 KBS에서 손을 떼는 그 순간까지 싸우고 또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