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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 중인 민경욱 대변인.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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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KBS 보도국 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에 ‘권력의 입’으로 자리를 옮겨 물의를 빚었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 24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장에 있던 민간 잠수사들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민 대변인은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주기를 희망할 거라는 개인적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민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어 구설에 오르자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의자 때문에, 또 그게 국민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며 서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민 대변인은 ‘순수 유가족’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9일 KBS를 항의 방문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길환영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와대로 향했고, 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순수 유가족 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고 말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자신을 ‘순수’와 ‘불순’으로 구분 짓는 발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아야 했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등도 관련 사설을 통해 민 대변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향은 “민 대변인의 계속되는 망발은 애써 조심해도 숨길 수 없는 저변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민 대변인의 망발이 대통령의 뜻을 대변한 게 아니라면, 당장 그를 해임해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