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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수습 '안대희 카드' 김기춘 유임에 퇴색

24일자 신문 1면 헤드라인

김희영 기자  2014.05.24 1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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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보 5월24일자 1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총체적 부실을 재점검하고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안 후보자가 사실상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책임총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 권력의 핵심인 김기춘 비서실장은 개각의 신호탄에서 비껴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4일 일부 조간신문은 1면을 통해 박근혜 정부 2년차의 국정 쇄신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국민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6·4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조각 수준의 전면 교체를 단행한다”며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은 물론 지난해부터 위기대응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현오석 경제팀’도 사실상 대폭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와 여권의 기류”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등 각계 원로와 지도층 인사들의 제언을 정리했다. 조순형 전 의원, 이홍구 전 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책임총리를 구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각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겨레는 1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잇따른 인적쇄신책을 내놓았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안대희 국무총리 지명’으로 상징되는 검찰 인사의 요직 배치, <한국방송>(KBS) 사태에 대한 길환영 사장의 강한 맞대응 등에서 알 수 있듯 ‘검찰’과 ‘공영방송’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선 더 이상 물러서지 않으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을 남겨둠으로써 실제 책임총리제가 구현될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며 “김 실장은 안 후보자의 사시 15년 선배다. 상하관계가 분명한 검찰 문화의 특성상 안 후보자가 김 실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수장이 모두 강성 검사 출신으로 짜여진 점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신문 1면 헤드라인과 머리기사 리드 정리.



잊지 않을게(경향신문)
=다해(가명·17)는 37일 만에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 한 달 넘게 컴컴한 바닷속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엄마아빠의 애간장을 태우던 다해는 엊그제 뭍으로 물라와 23일 102명의 친구들이 모여 있는 안산 하늘공원 납골당으로 왔다.


“1기 내각은 실패작”… 조각 수준 개각(국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신호탄으로 6·4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조각 수준의 전면교체를 단행한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정국’을 거치며 책임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현 내각을 사실상 실패로 판단하고 대대적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의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무지개 이웃’ 125만명(동아일보)
=“지금은 한국말 잘하죠. 목소리만 들으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인 줄 알 거예요.” 주부 안진서 씨(40)는 방글라데시에서 입양한 딸 박조안나 양(15)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이 ‘마음으로 낳은 딸’은 안 씨의 식성과 말투, 생각까지 빼닮아가며 쑥쑥 크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 수장 ‘PK 독식’(서울신문)
=경남 함안 출신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에 지명된 데 이어 부산 출신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산 출신 양승태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한민국 입법·사법·행정부의 수뇌가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으로 채워지는 사상 초유의 현상이 빚어졌다.


축제냐 추모냐… 캠퍼스 ‘세월호 딜레마’(세계일보)
=“세월호 사고 뒤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 언제까지 슬퍼만 하고 있을 건가”(축제 찬성 학생) “이번 축제로 대학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뒤로 미루자”(축제 반대 학생) 고려대가 5월 말 개최 예정인 축제를 둘러싸고 홍역을 앓고 있다.


北, NLL 포격 다음날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조선일보)
=북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선수단 참가를 아시아올림픽이사회에 공식 통보했으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총리, 대통령이 결단해야”(중앙일보)
=신임 안대희 총리 후보자 앞에는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적폐를 혁파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관피아(관료 마피아) 개혁과 부패의 청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 만들기,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직자상 확립 등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뜯어고치는 대개조 프로젝트다.


포스트 냉전의 종말(한겨레)
=‘포스트 냉전’(냉전 이후) 시대는 끝나고 있나? 유라시아 대륙 동서에서 그 균열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석유시추 강행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소련과 사회주의 와해로 시작된 포스트 냉전 시대의 최대상징인 러시아의 국경선을 바꾸고 있다.


김기춘 유임… ‘안대희 카드’가 퇴색(한국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정국을 수습할 인적 쇄신 카드로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전격 기용하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시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실장의 유임은 안 후보자 카드를 무력화시키는 요소가 많아 쇄신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