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동시 총파업이 임박해졌다. KBS 양대 노조가 지난 21일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표에 각각 돌입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먼저 투표를 마감한 결과 87.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교섭대표 노조인 KBS노동조합(1노조) 투표 결과 역시 찬성이 다수일 경우 사장 퇴진을 위한 첫 공동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KBS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 재적 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참여하고(투표율 93.0%), 그 중 992명이 찬성표를 던져 94.3%라는 역대 최고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재적대비 찬성률 역시 87.7%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대는 56명으로 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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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닷새째 제작거부 중인 KBS 기자협회와 이날 하루 제작거부에 참여한 KBS PD협회가 공동 총회를 열어 길환영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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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는 즉각 비대위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KBS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새노조 측은 “KBS노조(1노조)의 파업찬반투표 일정 등을 고려해 공동투쟁의 의미를 살리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KBS노조는 오는 27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두 노조는 이미 길환영 사장 퇴진과 KBS 정상화를 위한 연대 투쟁에 뜻을 모은 상태다.
한편 노조 파업 일정과 별개로 사장 퇴진 때까지 무기한 제작거부를 선언한 KBS 기자협회는 23일까지 닷새째 제작거부를 이어갔다. KBS PD협회 회원 600여명도 이날 하루 동안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KBS측은 이날 ‘KBS 경영진 일동’ 명의로 오후 5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경영진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제작거부와 해사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과 사규를 엄정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또 일간지 6곳에 제작거부로 인한 뉴스 파행 사태와 관련한 ‘사과 광고’를 게재하는 등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KBS 홍보실에 따르면 광고비는 총 8800만원으로, 국민이 수신료로 낸 돈이다.
홍보실은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KBS 대표 뉴스인 KBS 9시 뉴스가 수일 째 방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영방송 KBS로서 시청자에게 드리는 사과와 함께 내부 수습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대책 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