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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편 대통령 눈물만 강조"

22일 공정선거보도감시단 보고서

강아영 기자  2014.05.23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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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9일 일부 언론이 대통령 눈물만 강조하는 방송을 내보냈다고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이 밝혔다.


감시단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의 담화가 끝난 후 TV조선과 채널A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대통령의 눈물에 진정성이 있었다면서 눈물을 극대화시키는 방송을 내보냈다.


채널A ‘시사병법’ 정용관 사회자는 이날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대통령이 오늘 눈물을 흘렸다”면서 “누구도 겪어보기 힘든, 그래서 더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역경이 많았던 대통령, 그래서 더 꿋꿋하고 강해져야만 했던 대통령이 오늘은 눈물을 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TV조선도 ‘돌아온 저격수다’에서 “대통령은 아버지를 총탄에 잃고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리셔가지고 그 뒤에 흘릴 눈물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이렇게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얼마나 애잔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며 “다섯 번이나 사과한 대통령에게 또 뭘 더 문제제기를 하고 뭘 해라 이런 부분은 좀 과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을 감싸는 출연자의 말을 방송에 내보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없이 단순 보도를 한 언론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현재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기자들이 제작거부 중인 KBS의 경우 전체 12건 중 4꼭지를 관련 내용으로 보도했으며, MBC와 SBS는 7꼭지를 할애해 보도했다”면서 “JTBC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담화문 내용의 실효성을 심층 분석하거나 비판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청와대 발표만을 그대로 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TV조선이 박 대통령 담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 19일 TV조선 '뉴스쇼 판' 캡처.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TV조선 뉴스쇼 판의 ‘대책 긍정-실천 지켜봐야’ 리포트에서 기자는 멘트를 통해 ‘담화를 지켜본 시민들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시민 인터뷰에서는 ‘개혁한다고 해서 그 말을 믿을 순 없을 것 같다’, ‘한 2주 정도 일찍 했으면’ 등 4명 중 3명의 인터뷰가 부정적 평가여서 기자의 평가가 자의적인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월24일 지방선거 D-100일을 맞아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을 출범했다. 이들은 KBS·MBC·SBS·YTN 등 방송 4사와 종편의 메인뉴스 및 시사토크 프로그램,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 한겨레·경향신문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