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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자 144명 "길환영 사장 즉각 퇴진하라"

KBS 지배구조 개혁도 촉구

김고은 기자  2014.05.22 1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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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자 144명이 길환영 KBS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권의 공영방송 KBS 통제에 대해 관련자 문책과 함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언론학자 144명은 22일 ‘공영방송 KBS 사태에 대한 언론학자들의 입장’을 내고 “KBS가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오보, 왜곡, 정권 편향적 방송으로 인해 전 국민적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며 “참사 보도가 KBS의 ‘보도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심각한 문제는 공영방송 KBS가 무너진 배후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를 통제하고 있고, 여기에 부합하여 철저하게 권력에 종속적인 KBS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통해 이루어지던 언론통제와 권언유착의 부끄러운 역사가 다시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할 언론학 연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에 우리는 KBS 구성원들의 자기반성과 사장 퇴진 요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언론학자들은 그러나 길환영 사장 퇴진만으로 지금의 KBS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KBS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한 본질적 원인은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KBS의 지배구조 문제에 있다”면서 “KBS가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건강한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으로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배구조에 대한 구조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정권의 공영방송 통제와 KBS의 권언유착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KBS 수신료 인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수신료 인상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파렴치한 꼼수이며, 결국 온 국민적 저항을 초래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