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홍준표, 자신감으로 포장한 비겁한 선거전략”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에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하는 것은 정치적 반사이익 얻으려는 시도”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보도, 사회적 질서와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 “김기춘·김장수·남재준이 포함되지 않는 인적쇄신은 있을 수 없다” |
청와대의 지시로 KBS의 보도 및 인사에 끊임없이 개입해온 의혹을 받고 있는 길환영 사장이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KBS 새노조는 19일부터 길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한편 KBS기자협회는 길 사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오후 6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KBS 새노조 함철 부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노조와 기자협회의) 공통된 의견은 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세 단체는 KBS 5000명의 구성원 대부분이 소속돼 있기 때문에 구성원 전체 의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함 부위원장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증언과 폭로 하나하나가 대단히 놀랍고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공영방송 KBS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져서 어떠한 사실 하나만이라도 이미 사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고, KBS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지난 16일 KBS 기자총회에 참석해 청와대가 KBS 보도에 일일이 개입한 사례를 폭로했다. 세월호 보도에 있어 해경 비판을 자제할 것, 윤창중 성추행 사건을 톱뉴스로 다루지 말 것, 대통령 관련 뉴스는 20분 이내로 소화할 것 등 구체적 보도 지침이 내려왔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퇴 과정에 있어서도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음을 증언했다.
함 부위원장은 ‘사장의 개인적 판단에 의한 개입인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서 개입한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열거된 것들 대부분이 청와대로부터 직접적으로 요구받았던 일들이기 때문에 사장의 지시는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김 전 국장은 홍보수석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고 사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기도 했는데 그 내용들이 같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즉, 청와대 요구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사장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길환영 사장은 19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구체적 반론을 내놓지 않았지만 청와대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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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전국언론노조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길환영 KBS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
이어 함 위원장은 제작거부와 관련해 “기자협회는 KBS가 존폐기로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가장 큰 의미는 정치적 독립성에 있다. 그런데 그러한 부분들이 침해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뉴스를 제작하는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제작거부를 결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자들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넘어 KBS의 전체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KBS 새노조는 이미 파업투쟁을 예고했다”며 “이번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동안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사실상 파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