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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세월호 참사' 기획 눈길

안전불감증·관료사회 병폐 등 지적

강아영 기자  2014.05.07 1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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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총체적 문제점을 짚어보는 차원에서 신문들이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안전불감증, 관료사회 병폐 등 진단할 의제들을 설정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은 우리 사회 안전 실태를 조명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기획을 선보였다.

동아일보는 28일부터 ‘안전 대한민국 이렇게 만들자’를 주제로 7개의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언론은 대형사고 때마다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사후에 제대로 고쳐졌는지 확인하지 않았기에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에 동아일보는 앞으로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두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이 확보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재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든타임, 재난 컨트롤 타워 부재, 부실한 정부 관리 감독, 안전 불감증, 피해자 가족 평생 치료, 지속적 안전교육 등을 주제로 국가의 총체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28일부터 2일까지 ‘안전한국으로 가는 길-기본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5개의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뼈아픈 이유는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놓친 인재(人災)라는 사실 때문”이라며 안전 불감증과 실속 없는 매뉴얼, 부실한 재난피해자 관리, 리더십과 직업윤리 부재, ‘사상누각’ 컨트롤타워 등을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30일부터 6일까지 ‘안전 후진국, 뿌리부터 바꾸자’를 주제로 4개의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안전시스템 개조를 주장하며 학교와 클럽 등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한겨레는 2일부터 ‘아이들 죽음 내모는 나라’를 주제로 어린이·청소년 안전을 조명하는 기획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대한민국은 가장 앞세워도 모자랄 시민의 안전,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안전을 늘 뒷전으로 미뤄뒀다”며 “어른들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사고사 현황과 희생이 컸던 사고들을 보도하며 앞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심층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중앙일보는 공직사회 문제, 일명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사회 청산의 주요 의제로 삼아 관련 기획을 보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28일부터 1일까지 ‘관피아를 깨자-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주제로 4개의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중앙일보는 “세월호 침몰 사건은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이고 안전과 운항 관리의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정부의 무사안일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한국은 관(官) 주도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관료 중심제가 정착됐고 이 과정에서 관피아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핵심 정보 독점, 비리·부실의 뿌리, 책임 부재, 권력 카르텔 생성 등 관피아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관피아를 척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서울신문도 1일부터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를 주제로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있으나 마나한 성과 평가, 관·업계 유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문가에게 특별 기고를 받거나 연속 인터뷰를 하는 신문들도 있다. 한겨레는 2일부터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등으로부터 특별 기고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도 24일부터 김홍중 서울대 교수, 유종호 예술원 회장 등 인문·사회학자들을 인터뷰하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