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국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KBS본부가 3일 낸 성명에 따르면 김시곤 국장은 세월호 뉴스특보가 한창이던 4월말, 여러 명의 후배 기자들 앞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KBS본부는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의 보도국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즉각 국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국장은 검은 옷을 입고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를 진행한 앵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국장은 자신의 검은 옷 착용 금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사내 전산망에 글을 올려 “검은 옷 착용은 아직 살아있을 수 있는 실종자를 사망한 것으로 결론짓는 것 아니냐는 몇몇 시청자의 문제 제기로 검은 옷 착용을 금지시켰다”고 해명했다.
김 국장의 “몇몇 시청자의 항의가 있었다”는 해명에 대해 KBS본부는 4월16일부터 5월1일까지 KBS 시청자상담실과 보도국 사회부에 접수된 의견을 확인한 결과 ‘검은 옷 착용 반대’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