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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등학교에서 1, 2학년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시스> | ||
24일 등교를 재개한 3학년에 이어 이날 등교를 시작한 1학년과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2학년 13명이 등교를 마쳤다. 특히 영구차가 정문을 들어설 때 학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굳은 얼굴로 묵념을 하며 친구의 넋을 위로했다.
1·2학년의 첫 등교인 만큼 취재진이 몰릴 법도 했지만 단원고 정문 앞에는 10명 내외의 취재진들만 학생들의 등교 모습을 조용히 스케치했다. 학생들에게 직접 말을 걸거나 과도한 촬영을 하는 취재진은 거의 없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 학생 장례지원단 및 단원고 학부모들이 27일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학생 취재 자제와 신중한 보도를 거듭 부탁함에 따라 언론들도 최대한 취재를 자제한 것이다.
한 지방 일간지 기자는 “막상 와 보니 학생들에게 미안해서 인터뷰를 못하겠다”고 했다. 한 통신사 기자도 “학생들의 등교 모습만 스케치하려고 나왔다”며 “사진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서 찍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몇몇 매체는 등교 장면을 연신 촬영하거나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가 취재를 요청해 교통자원봉사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직접 질문을 했던 한 종합 일간지 기자는 “데스크에서 학생들 취재 지시가 내려와 멘트를 따고 있었다”며 “학생들이 취재 협조를 꺼려 제대로 취재는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취재진들은 이런 모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종합 일간지 기자는 “아까 어떤 기자가 학생 멘트 하나 땄다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며 “학생 취재는 자제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렇게 깨버리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등교 장면은 체크해야 하기도 하고 기자들이 슬슬 기사 아이템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재 나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솔직히 우리가 이렇게 서 있는 것도 학생들은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등교를 재개한 1·2학년은 첫날 1~3교시에는 학급담임, 전문의, Wee센터 전문상담교사가 협력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4교시에는 학생주도 학급회의를 개최한다.
둘째 날에는 1~4교시 교과수업을 받은 후 5~6교시 학급별 집단프로그램에 참여한다. 3학년은 양일 간 1~4교시 교과수업 후 5~6교시에는 예술적 기법을 적용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예술 이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