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
|
| |
“사랑하는 내 아들 부디 돌아와주길 원한다.”, “춥고 어두운 곳 말고 따뜻하고 밝은 곳으로 가세요. 사랑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0일째인 25일, 안산 단원고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조문객들은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메시지를 추모 메모판에 남기며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가족들이 남긴 애절한 메시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00아 할머니가 무지무지 기다리니까 빨랑 와!”, “00아 살아서 꼭 왔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가 목 놓아 기다린다. 보고 싶다. 이모가.”, “00아! 엄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구나! 이제 돌아와라. 어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손자, 조카, 아들을 기다리는 애끊은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자책 섞인 메시지가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무능력한 엄마여서 미안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야.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가족뿐만 아니라 실종자와 희생자의 지인들도 추모 메시지를 통해 못 다한 얘기를 전했다.
“언제 올래? 우리 숨바꼭질은 그만할 때 됐잖아. 00아 얼른 와서 나랑 노래방 가야지. 거기 있지 말고 너 자리로 돌아와. 부탁한다.”, “제자들아. 좋은 곳에서 편안한 안식과 즐거운 삶을 기원하며. 못난 선생님이 기도하며 지낼게. 미안하다. 지난 시간이 너무 그립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른들의 메시지도 추모 메모판을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 아들 딸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따뜻하기를 바라며 못다 핀 꿈 마음껏 펼치길 바래.” “애들아 행복한 곳에서 좋은 것만 보고 느끼면서 잘 있어. 미안하다.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만 보게 해서 미안하다. 부디 좋은 곳 가서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여건상 안산에 있는 합동분향소를 찾지 못한 이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추모의 글을 남겼다.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4일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세월호 침몰 사고’ 특집 페이지에 온라인 분향소를 설치했다. 네이버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라는 페이지를 운영해 누리꾼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끔 했다. 25일 현재 추모글은 14만개를 넘어섰다.